[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높이'의 박성균, '뇌제' 윤용태 꺾고 3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8.23 20: 41

"준비가 충분하지 못했어요"(박성균) "난 시간이 짧아서 잘할지 모르겠다"(윤용탸). "3위하고 4위하고 상금차이가 크네요"(박성균). "300만원 차이가 나더라, 4위는 너무 작아"(윤용태).
무덤덤한 대화였지만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3-4위전 경기 전 함께 식사를 하면서부터 치열한 신경전이 오갔다. 결승 진출은 못했지만 3위는 양보할 수 없다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3위 자리의 주인은 '독사' 박성균이었다. 윤용태가 전략적인 승부수를 던지면서 박성균은 높이의 테란으로 불렸던 시절처럼 깔끔하게 받아치면서 3위 자리를 차지했다.

박성균은 23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윤용태와 3-4위전서 탄탄한 방어 뒤의 반격으로 3-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박성균은 이번 대회 3위를 차지하면서 상금 300만원과 차기시즌 시드를 획득했다.
1세트부터 윤용태가 승부수를 걸었다. 윤용태는 앞마당을 가는 척 하면서 다크템플러 셔틀 드롭을 준비했다. 반면 무난하게 앞마당을 가져간 박성균은 윤용태의 의도를 뒤늦게 파악했다. 하지만 박성균은 마린과 벌처의 마인으로 윤용태의 다크템플러 드롭을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를 윤용태가 재차 시도한 다크템플러 드롭에 흔들리면서 동점을 허용한 박성균은 3세트에서는 윤용태의 강력한 압박 공격을 버텨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윤용태는 전진 게이트웨이 전략에 이은 다크템플러-리버로 이어지는 대위기를 기막히게 버티면서 일발 역전에 성공했다. 윤용태는 다 잡았던 3세트를 캐리어로 무리하게 넘어간 것이 패착이었다.
흐름을 자신의 쪽으로 다시 돌린 박성균은 4세트 트리플체제가 탄탄치 않은 윤용태를 메카닉 부대로 몰아치면서 경기를 3-1로 매조지했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