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조장' 애슐리 매디슨 해킹...최소 2명의 자살과 관련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8.25 09: 08

세계적인 불륜 조장사이트 '애슐리 매디슨'의 해킹 파장이 최소 2명의 자살사건으로 이어졌다.
24일(현지시간) USA 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은 캐나다 토론토 브라이스 에번스 경찰국장 대행의 인터뷰를 인용, 최소 2명의 자살사건이 애슐리 매디슨 해킹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에번스 경찰국장 대행은 애슐리 매디슨 해킹에 대해 "엄청난 사회적 경제적 악영향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이번 해킹은 세계적으로 가장 큰 데이터 침해 중 하나이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 아내들, 그들의 남자 배우자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애슐리 매디슨 사이트는 '임팩트팀(Impact Team)'이라는 이름의 해커그룹에 의해 지난달 해킹을 당했다. 임팩트팀은 3700만명에 달하는 애슐리 매디슨 사용자들의 신상 정보를 밝히겠다면서 애슐리 매디슨과 자매회사 이스터블리시드멘(Established Men) 폐쇄를 요구했다.
하지만 애슐리 매디슨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자 임팩트팀은 최근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로그인 정보 등이 담긴 9.7 기가바이트(GB)의 파일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애슐리 매디슨 회원 정보가 공개되면서 세계 각지의 가정법률 사무소에 이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또 이 사실을 배우자 등에게 직접 알리겠다는 협박과 함께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우 백악관과 국방부 직원을 포함해 공무원 추정 회원만 1만 5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안겼다.
애슐리 매디슨은 "인생은 짧습니다. 바람피우세요(Life is short. Have an affair)"라는 문구를 내걸고 기혼자의 회원가입을 유도, 대표적인 불륜 조장 사이트로 꼽힌다. 애슐리 매디슨은 지난 2014년 3월에 한국 사이트를 열었다. 그러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폐쇄 결정을 내려 철수하는 듯 했으나 지난 2월 간통죄 위헌 판정으로 다시 오픈해 관심을 모았다. /letmeout@osen.co.kr
애슐리 매디슨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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