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잘될 거야’, 막장 재료 없어도 ‘다 잘될까’ [종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8.27 15: 22

막장 요소를 배제한 새 일일드라마 ‘다 잘될 거야’는 청정 가족극으로 안방극장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KBS의 밝고 건강한 또 하나의 가족극이 오는 31일 첫 방송된다. 
KBS 2TV 새 일일드라마 ‘다 잘될 거야’의 제작발표회가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쉐라톤 워커힐 비스타홀에서 김원용 감독, 최윤영, 곽시양, 엄현경, 송재희, 강신일, 윤소정, 이경진, 정승호, 이화영, 허정민, 한보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이날 문보현 드라마국장은 “2TV 일일드라마가 막장드라마로 시작했다. 하지만 KBS 드라마는 달라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막장 요소를 빼고, 경쾌한 홈드라마를 선보이려 한다. 인물의 캐릭터 플레이 위주로 밝게 만들어 가겠다. 연속극의 진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전해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간 2TV 일일드라마는 극성이 강한 개연성 없는 전개로 ‘막장 드라마’라는 오명을 썼던 것. 하지만 ‘다 잘될 거야’는 최근 유행 흐름인 요리를 결합한 따뜻한 가족극, 힐링 드라마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이 드라마는 최근 트렌드인 요리를 접목, 쿡드라마로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 극중 요리 명인으로 분한 강신일은 자신의 캐릭터가 이연복 셰프를 닮았다면서, “이연복 셰프와 개인적으로는 잘 모른다. TV에서 본 적이 있는데, 젊은 나이에 양가 반대 속 결혼했다고 하더라. 극중 금만수가 그런 캐릭터다. 젊은 시절에 그런 삶을 시작했다면 역경과 고난이 있었을 거다. 다 이겨내고 오늘에 왔다는 건 그 삶에 철학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금만수 캐릭터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전해 그가 그려나가는 셰프 캐릭터가 관전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본인과 닮은 성격이라 망설임 없이 또 한 번 일일극을 선택했다는 최윤영, 전작과 달리 사연 있는 악녀로 변신하는 엄현경, tvN ‘오 나의 귀신님’에서 훈남 셰프로 시선을 끌었던 곽시양, 10kg을 감량하고 더욱 멋진 모습으로 돌아온 송재희 등 젊은 남녀들이 보여줄 러브라인이 흥미를 끌 것으로 기대를 높였다. 또 허정민과 한보름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애교 가득한 커플 연기 한토막을 보여주며 웃음을 안기기도 해, 이 드라마의 밝은 현장 분위기를 엿보게 하기도 했다. 
앞서 KBS 2TV 저녁 일일극은 ‘뻐꾸기둥지’, ‘루비 반지’ 등의 강력한 소재로 시선을 끈 바 있다. 복수를 위해 대리모를 자처한 여자, 얼굴과 인생이 바뀐 자매 등 듣기만 해도 자극적인 소재의 드라마는 개연성마저 부족한 전개로 비판 여론에 시달렸던 것. 하지만 요리, 힐링, 가족애로 승부하겠다는 이 드라마는 배우들이 말 끝 마다 붙이며 각오를 다진 이 드라마의 제목 ‘다 잘될 거야’처럼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김원용 PD는 극에서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묻는 말에 “첫 방송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설렘과 기대감이 있다. 제목대로 잘될지, 불안감도 든다”며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런 감정들을 늘 겪게 된다. 이 드라마에는 사랑 같으면서도 원수 같은 많은 관계가 나온다. 처음엔 사랑이라고 시작하지만 원수처럼 부딪히는, 그런 사랑이면서 원수인 인생의 어떤 불편한 진실을 찾아가는 드라마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 잘될 거야’는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 열정을 가족들의 이야기로 풀어낸 맛있는 쿡 드라마이다. ‘다 잘될 거야’는 부모자식, 부부, 연인 등 다양한 인간관계를 달콤 쌉쌀한 사랑으로 풀어내는 힐링 드라마다. ‘오늘부터 사랑해’ 후속으로 31일 저녁 7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jykwon@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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