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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테임즈 슬럼프에도 흔들리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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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NC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의 슬럼프가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C는 흔들림 없이 승승장구 중이다. NC가 왜 강팀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NC는 지난 27일 마산 한화전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 괴물 투수 에스밀 로저스에 5회까지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특히 최고 외인 선수들의 맞대결로 주목받은 테임즈가 2회 헛스윙 삼진, 5회 2루 땅볼로 무기력하게 물러나 부진에서 벗어날 줄 몰랐다.

그러자 NC 김경문 감독은 6회 수비부터 테임즈를 뺐다. 조영훈을 1루수로 기용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이어진 6회 공격에서 역전으로 이어졌다. 2사 2·3루에서 조영훈이 로저스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역전한 것이다. 조영훈은 8회에도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테임즈가 못 쳐도 NC는 이길 수 있는 팀이다. 테임즈는 지난 13일 잠실 두산전부터 최근 11경기 32타수 4안타 타율 1할2푼5리 무홈런 3타점으로 깊은 침체에 빠져있다. 이 기간 볼넷 3개를 얻는 동안 삼진만 13개를 당하고 있다. 컨디션 난조로 타격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지며 고전을 거듭 중이다.

보통 4번타자가 흔들리면 팀도 같이 휘청이기 마련이다. 그런데 NC는 테임즈의 슬럼프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테임즈가 1할대로 침묵한 최근 11경기에서 8승3패로 7할2푼7리의 승률로 10개 구단 최고 성적을 내고 있다. 이 기간 팀 타율 7위(.251) 홈런 9위(5개) 득점 10위(3.5점)로 공격력이 약화됐다.

테임즈의 침체로 공격력이 떨어진 것은 분명하지만 쉽게 지지 않는다. 이 기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11개의 희생번트로 집념의 야구를 구사했다. 대타성공률도 4할에 이르는 등 적재적소의 작전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1점차 승부에서 3승을 따낼 정도로 타이트한 승부에 강했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도 1위(2.45).

무엇보다 백업으로 대기하던 조영훈이 테임즈의 공백을 지우고 있다. 최근 11경기 16타수 6안타 타율 3할7푼5리 5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같은 기간 모창민 역시 20타수 8안타 타율 4할 5타점을 올리며 조영훈과 함께 좌우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1루의 대체 자원들이 기회를 살리면서 토털야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테임즈가 그동안 너무 잘 쳤다. 매스컵에서 4할을 친다고 했지만 4할은 칠 수 없다. 하이 페이스였기 때문에 이젠 떨어지는 게 당연하다. 타자가 계속 잘 칠 수 없다"고 말했다. 시기상으로 페이스가 테임즈의 하락할 시점, NC는 당황하지 않고 이기는 경기를 계속 한다. NC에는 승리 DNA가 있다. /waw@osen.co.kr

<사진> 창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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