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의 대표팀' 석현준, "헌신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8.31 10: 53

"다시 합류한 대표팀, 헌신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새로운 원톱' 석현준(비토리아)가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축구 대표팀에 5년여만에 합류하게 된 석현준은 차분한 모습이었다. 5년전 들떴던 모습과는 달랐다.
석현준은 "일단 대표팀에 선발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대표팀에서는 헌신한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면서 "부족함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직도 부족하고 발전할 것이 많다. 열심히 노력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단 첫번째는 팀 동료들이 정말 많은 도움을 준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그래서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포르투갈 리그의 장점은 많은 크로스를 통해 공격수들에게 집중되는 것 같다. 그런점들이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석현준의 상승세는 대단하다. 그는 지난 30일(한국시간) 프리메이라리가 3라운드에서 후반 41분 추가골을 터트리며 팀의 3-3 무승부에 기여했다. 이날 석현준은 시즌 3호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7일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1도움을 기록한 석현준은 25일 2라운드에서 2골을 기록한 바 있다. 국가대표 합류를 앞두고 나선 경기에서 골맛을 보면서 슈틸리케호의 골 가뭄을 해결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상승세에 대해 그는 "나 혼자 잘한 것이 아니다. 팀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 그래서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면서 "대표팀에 대한 그리움도 컸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몰랐다. 축구가 전부라는 생각이 들어서 전념한 것이 좋아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석현준은 지난 2010년 9월 이란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19살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아 화제가 됐던 선수. 190cm의 장신 공격수인 그는 당시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서 뛰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대표팀 소집 후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올림픽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며 혹시나 하는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지만 역시나였다. 그 후 석현준은 6년 동안 6팀을 전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리그에 진출하는 등 잊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포르투갈에서 다시 가능성을 선보였다.
따라서 석현준은 다시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이정협(상주)가 안면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는 황의조(성남)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석현준은 "그동안 축구가 잘 되지 않으면 생활이 잘 풀리지 않았다. 축구만이 가장 중요했다. 나의 첫번째라는 것을 느끼면서 전념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정협(상주)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그는 "부상을 당한 것은 정말 안타깝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야 한다. 포르투갈에서 대표팀 경기를 봤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잘 알게 됐다. 더 적극적으로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석현준은 "선배 그리고 후배들과 많은 대화를 해야 할 것 같다. 기존 멤버에 내가 새롭게 들어온 것이다. 따라서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의 지시를 잘  따라야 할 것 같다"고 새로운 다짐을 내놓았다.  / 10bird@osen.co.kr
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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