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키커’ 손흥민, 라오스전 '이적축포' 쏜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9.03 06: 14

‘400억 원의 사나이’ 손흥민(23, 토트넘)의 오른발에 라오스전 승패가 달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3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라오스를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상대가 한 수 아래의 전력이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경기다. 한국은 라오스를 반드시 이겨야 8일 레바논 원정경기를 한층 수월하게 치를 수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손흥민이다. 토트넘은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2020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적료는 무려 3000만 유로(약 399억 원)다.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고금액을 경신했다. 손흥민은 그야말로 걸어 다니는 황금발이 됐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라오스는 밀집수비에 의한 역습을 노릴 전망이다. 정상적인 플레이로 좀처럼 골 기회를 얻기 어렵다. 해답은 세트피스에 있다. 약속된 움직임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세트피스가 성공된다면 라오스의 문전은 의외로 쉽게 열릴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6월 16일 미얀마와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에서 무회전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골대 앞 20미터 지점에서 이정협의 파울로 얻은 기회서 손흥민은 강한 오른발 슛을 때렸다. 회전이 없이 날아간 공은 마지막에 강한 흔들림을 보이며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미처 손을 쓰지 못할 정도로 강렬한 골이었다.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앞선 한국은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
아직 토트넘과 이적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손흥민은 레바논 원정경기에는 동행하지 않는다. 손흥민이 라오스전에 모든 것을 쏟아내고, 국민들에게 이적축포까지 선사한다면 더할 나위없는 신고식이 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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