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신서유기' 안성맞춤 캐릭터, 초딩 은지원!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09.04 13: 00

은지원은 인터넷 방송에 낯설어하는 강호동, 오랜 만에 방송에 복귀한 이수근, 미션 에이스 이승기와 합을 맞추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누구와 어울리든 '극강 케미'를 빚어내며 웃음을 제조해냈다.
4일 오전 네이버TV 캐스트를 통해 방송된 tvN 새 예능 '신서유기'에서는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가 나영석 PD로부터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전해듣고, 중국 산시성 서안에 도착해 게스트 하우스로 찾아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1박2일'의 초딩 은지원은 '신서유기'에서도 역시 초딩이었다. 더 심하게 얘기하자면 '미친X'이라는 표현이 더 들어맞았다. 앞서 그가 제작발표회에서 "미친X이 뭔지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던 충격적인 발언이 웃기기 위해 꺼낸 말이 아니었다는 것이 실감났다. 그래서 더 반가웠다.

은지원은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식당에서 이수근에게 맞춤 제작된 금고아를 씌워주며 "딱 썼을 때 (이 형에게만)착 감긴다"고 디스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의 등짝에 붙은 저주파 치료기의 전원을 손에 쥐고 벌칙을 주려는 꾀를 냈으나, 그 기회가 삼장법사에게 있다는 제작진의 만류에 나서지는 못했다.
은지원은 이어 2년동안 자숙기간을 가진 이수근을 보며 "이 형은 케이블, 지상파도 아니고 바로 인터넷으로 넘어왔다"고 놀리더니 "인터넷 방송으로 하면 (사람들에게)욕을 안먹냐"며 아이처럼 벌벌 떠는 강호동의 말에 웃음을 터뜨리며 "인터넷으로 하든, 무엇으로 하든 욕 먹는 것은 똑같다. 형은 '서유기'가 아니라 '적응기'다"라고 지적해 웃음 짓게 만들었다.
이후에도 은지원의 초딩 같은 발언은 이어졌다. 만년설에 대해 "해에 가까운 산꼭대기는 덥다. 그래서 뜨거우니까 산꼭대기에서 화산이 나오는 것이다. 높을수록 더운 게 아니냐. 해랑 가까울 수록 더운 것"이라며 "그래서 비행기에서도 에어콘 틀어주지 않나. (비행기에서)이불까지 줘가면서 왜 계속 에어콘을 틀어주겠냐. 더워서, 뜨거워서, 에어콘을 안 끄는 것이다"라는 황당한 발상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허탈한 웃음을 안겼다.
중국에 도착해서는 자꾸 뭐든 해보려는 강호동에게 요즘에 누가 인터넷 방송에서 진행을 하느냐고 구박해 측은하게 만들기도 했다. 눈치 안보는 그의 호탕한 성격과 형제처럼 애틋한 멤버들이 만나 시너지 효과가 일어난 것이다. 오랜만에 보는 은지원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격한 반가움을 드러내고 있다.
5년 전 '1박2일'을 통해 초딩이란 수식어를 얻으며 사랑을 받았던 은지원. 그동안 쉬지 않고 방송을 꾸준히 했음에도 본연의 모습을 만나보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신서유기'를 통해 결국 그는 자신의 캐릭터를 되찾았고, 우리는 그때 그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출몰할 '미친X', 은지원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 purplish@osen.co.kr
'신서유기'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