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만 꺾고 亞 3위...올림픽 최종예선 진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9.05 19: 54

한국여자농구가 2016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5일 오후 중국 우한 스포츠아레나에서 벌어진 2015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 3,4위전에서 대만을 52-45로 꺾고 최종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3위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한국은 2004년 이후 11년 만에 결승진출에 실패하며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중국과 일본은 이어지는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툰다.
한국은 역대 26번의 대회 중 우승 12회(1위), 준우승 11회(1위), 3위 3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2007년 인천 대회 이후 우승은 없다. 한국은 5회 연속 결승진출의 명맥도 끊어지며 중국, 일본과 벌어진 격차를 확인했다.

한국은 전날 준결승에서 중국에게 45-60으로 완패를 당했다. 중국을 두 번이나 만났지만 모두 15점 이상 크게 졌다. 한국은 예선에서 대만을 76-58로 크게 이겨 승리를 낙관했다. 한국은 13-6으로 1쿼터를 앞섰다.
하지만 2쿼터부터 실책이 쏟아진 한국은 쉽게 달아나지 못했다. 김단비만 13점을 올렸을 뿐 나머지 선수들이 잠잠했다. 한국은 27-21로 추격을 허용하며 전반전을 앞섰다.
후반전에도 한국의 슈팅은 답답하리만치 터지지 않았다. 노마크 슛도 번번이 림을 돌아나왔다. 한국은 높이가 비슷한 대만을 상대로도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했다. 한국은 뚜렷한 공격무기가 없는 모습이었다. 3쿼터 후반 강아정의 4점 플레이가 터진 한국은 40-29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공수에서 집중력이 매우 떨어진 모습이었다. 한 번에 점수 차를 벌려 승부를 내지 못하고 계속 대만에게 점수를 줬다. 대만 역시 저조한 야투율로 슛을 넣지 못하며 무기력한 졸전이 이어졌다. 3,4위전이라는 경기 타이틀에 걸맞지 않는 내용이었다. 대만은 4쿼터 종료 5분을 남기고 주전센터 조이 버크가 4파울에 걸려 사실상 추격기회를 상실했다.
한국은 김단비(15점, 7리바운드), 이경은(12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강아정(11점, 3점슛 3개), 양지희(7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4블록슛)가 활약했다. / jasonseo34@osen.co.kr
WKBL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