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준-오준혁, 대구에서 짜릿한 첫 경험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9.05 20: 05

호랑이 군단의 미래를 이끌 임기준(투수)과 오준혁(외야수)이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무대는 5일 대구 삼성전.
이날 임기준은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군 마운드에 15차례 올라 승리없이 2패(평균 자책점 10.65)를 떠안았던 임기준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활약을 펼쳤다.
선발 자원이 마땅치 않은 가운데 중책을 맡게 된 임기준은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였다. 5⅓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전훈 캠프 때 5선발 후보로 거론될 만큼 각광을 받았던 그는 이날 경기를 통해 코칭스태프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는데 성공했다.

임기준은 최고 141km의 직구와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이며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이로써 7월 22일 대구 삼성전(2⅔이닝 5실점) 패배의 아쉬움을 말끔히 떨쳐냈다. 이후 심동섭, 김광수, 최영필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호투하며 임기준의 승리를 지켰다.
오준혁은 데뷔 첫 짜릿한 손맛을 경험했다. 북일고를 졸업한 뒤 2011년 프로에 데뷔한 오준혁은 전날까지 1군 무대에서 단 한 번도 대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오준혁은 이날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2-0으로 앞선 7회 쐐기 투런포를 가동했다. 6회 2사 1루 상황에서 삼성 두 번째 투수 심창민에게서 115m 짜리 좌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한편 KIA는 임기준과 오준혁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4-0으로 꺾고 2연패 사슬을 끊었다. /what@osen.co.kr
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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