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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전선’에 꽃핀 설경구와 여진구의 ‘브로맨스’ [종합]



[OSEN=정준화 기자] 전쟁통에도 꽃은 핀다. 남녀의 로맨스가 아닌 ‘브로맨스’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설경구와 여진구가 코믹하고 절절한 연기력으로 빈틈없이 채운다. 코믹한 호흡으로 한바탕 웃음을 선사하다가도 어느 순간 민족이 겪은 전쟁의 아픔이 ‘훅’ 치고 들어오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웃고 울기 바쁘다. 언제나 그렇듯 비극 속 피어난 희극은 ‘웃프다’. 

관객을 웃겼다 울렸다하는 일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감정선을 놓치지 않는 시나리오가 일단 바탕이 돼야 하고 몰입을 돕는 배우들의 열연이 있어야한다. ‘서부전선’ 속 주연 배우 설경구와 여진구는 완벽에 가까운 호흡으로 ‘빵 터지는’ 장면을 쏟아내다가 관객이 코믹에 빠져들었을 때 쯤, 전쟁의 참상을 가슴 깊이 느끼게 한다. 그렇다고 갑자기 웃겼다, 갑자기 진지해지거나, 애써 눈물을 짜내게 하려는 촌스러운 노력은 않는다.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춘 영화 ‘서부전선’은 농사 짓다 끌려온 남한군과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그린 작품. 정해진 장소, 정해진 시간까지 비밀문서를 전달해야 하는 남한군 쫄병 ‘남복(설경구)’과 우연히 비밀문서를 손에 쥐게 된 북한군 쫄병 ‘영광(여진구)’이 서부전선에서 맞닥뜨리게 되면서 각자 집으로 무사귀환 하기 위해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다. 

천만 영화 '실미도', '해운대'부터 '감시자들', '스파이', '소원' 등 다양한 장르에서 대체 불가능한 연기를 선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설경구와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통해 청룡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스타성과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은 충무로 차세대 스타 여진구가 만나 보기 좋은 호흡을 보여준다. 
15일 서울 광진구 건대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서부전선'(감독: 천성일,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하리마오 픽쳐스)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나란히 영화를 감상한 설경구와 여진구는 간담회에서도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구구케미’라는 말이 나올만한 모습. 30년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한 데는 설경구의 노력이 컸다. 아퍼 여진구는 “촬영의 98%를 설경구 선배와 함께 했다. 정말 편했다. 연기지만 반말로 해야되고 욕도 해야되고 가끔 때리기도 해야되고 그래서 걱정을 했다. 약하다고 더 때리라고 하시더라. 그런 분위기 자체가 정말 편했다. 욕도 해주고 편하게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날도 여진구는 “욕은 촬영하기 전부터 욕심 났던 부분이다. 어떻게 하면 좀 더 맛깔나게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고, 처음에는 욕을 다양하게 하고 싶었다. 많이 찾아봤고 많이 하다보니 입에 잘 붙었다. 설경구 선배가 상대역이라 걱정을 많이 했지만 선배가 먼저 하셔서 정당방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앞서 설경구는 “여진구를 캐스팅하면 사인을 하겠다고 제안했다”며 무한한 후배 사랑을 드러냈던 바. 이날도 그는 “여(진구) 배우 중에서는 최고의 ‘여 배우’다. 현장에서 ‘여 배우’로 라고 부른다. 여진구가 현장에서 여배우다. 최고의 여배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농담해 웃음을 더했다.

천성일 감독은 “어떤 전쟁도 행복할 수는 없다. 승자도 패자도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이번 영화가 마냥 웃고 떠드는 분위기가 아님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가장 비범한 시대에 던져진 가장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인 '서부전선'은 오는 9월 24일 추석 연휴에 관객들을 찾는다./joonamana@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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