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합’ 심은경, 파트너 이승기 향해 ‘너는 내 여자니까’ 불러 갈채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9.16 07: 22

배우 심은경이 영화 ‘궁합’(홍창표 감독) 단합대회 도중 상대 배우 이승기 앞에서 ‘너는 내 여자니까’를 열창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OST에 참여할 만큼 출중한 가창 실력을 갖췄지만, 가수 앞에서 해당 가수의 대표곡을 부른 것이다.
 심은경은 이달 초 경기도 가평에서 1박2일간 열린 ‘궁합’ 단합대회에서 가수 뺨치는 노래 솜씨를 뽐내 갈채를 받았다. 무사고 촬영을 기원한 고사와 저녁 식사 직후 배우와 스태프들의 노래자랑 순서가 마련됐는데 배우를 대표해 무대에 올랐다.
 심은경이 선곡한 노래 전주가 나오자 100여명의 청중들이 하나같이 환호하기 시작했다. 이승기가 많은 누나들을 ‘심쿵’하게 한 바로 그 곡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심은경이 ‘누난 내 여자니까’를 ‘오빤 내 남자니까’로 개사해 불렀을 때였다. 심은경의 재치에 객석에선 웃음과 갈채가 쏟아졌고 스태프들과 노래를 듣고 있던 심은경 어머니도 폭소를 자아냈다는 전언이다.

 ‘궁합’의 한 제작진은 “자기 노래가 나오자 승기씨가 제일 기뻐했다”면서 “2절 시작할 때부턴 승기씨가 무대로 나가 은경씨 뒤에서 양손을 머리 위로 흔들며 코러스를 도왔다. 보는 것만으로도 달달했고 영화가 순항할 것 같은 아름다운 분위기였다”고 귀띔했다.
 심은경은 간주가 나올 때마다 겸연쩍어 했지만 음정, 박자 놓치지 않고 끝까지 열창해 박수를 한 몸에 받았다. 앙코르 요청이 있었지만 고사했고, 대신 마이크를 건네받은 이승기가 답가를 불러 분위기가 최고조로 달아올랐다는 후문이다.
 ‘궁합’으로 연출 데뷔하는 홍창표 감독은 “두 주연 배우가 각본에 없는 훈훈한 앙상블을 연출해줘 너무 보기 좋았다”면서 “앞으로 세 달간 고단하고 험난한 시간이 펼쳐지겠지만 좋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뭉친 만큼 관상을 뛰어넘는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애쓸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써니’ ‘수상한 그녀’로 흥행 반열에 오른 심은경과 ‘오늘의 연애’ 이후 두 번째 스크린 주연을 꿰찬 이승기는 ‘궁합’에서 혼기가 찬 송화옹주와 그녀의 혼사를 뒤에서 돕는 조선 최고의 궁합가 도윤으로 호흡을 맞춘다. 김상경 박선영 연우진 이윤걸 조복래 최민호 등이 가세한다.
 ‘관상’ 제작사 주피터필름의 역학 2부작 성격으로 영화의 주제와 정서를 감안해 길일을 받아 지난 9월 9일 오전 9시 9분, 경기도 남양주에서 크랭크 인 했다./bskim012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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