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1차전 승리 못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9.16 21: 18

"우리가 홈에서 이기지 못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16일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만박기념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감바 오사카(일본)와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1차전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던 전북은 1무 1패를 기록해 4강 진출해 실패했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많이 아쉽다. 우리가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만큼 여러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우리가 홈에서 이기지 못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늘 선제골을 하고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었다. 그러나 바로 실점을 해서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홈에서 우리가 이기지 못한 것이 분명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원정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오늘 전체적으로 선수들 몸이 무거웠다. 또한 첫 득점 후 약간의 흥분 상태가 됐다. 그래서 바로 실점을 했다. 실점을 하지 않았다면 후반전에 선수 교체로 변화를 주려고 했다. 너무 빨리 골을 허용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측면 수비수 최철순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한 점에 대해서는 "감바의 우사미 다카시가 나오지 못하면 구라타 슈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오늘 뛰기로 했던 정훈이 불행하게도 골절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순발력과 활동량이 좋은 최철순을 기용하게 됐다"고 답했다.
전북은 1-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중앙 수비수 2명을 모두 빼고 공격수를 투입했다. 전북의 승부수는 적중해 2-2를 만들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에는 감바의 역습을 막지 못해 결승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패착이 된 셈.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우리가 지고 있다면, 중앙 수비수를 빼고 패트릭을 대인 방어로 막고 모험적으로 하기로 약속 했다. 리그에서도 두 차례 정도 그런 경우가 있었다. 토너먼트 경기라서 무리하게 했다. 지역으로 내려서서 경기하는 것을 요구했지만, 흥분 상태라서 잘 되지 않았다. 많이 아쉽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스포츠가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운명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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