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 박지우 “모르모트PD 무서운 끼, 이끌어 내야죠” [인터뷰①]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09.27 08: 31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출연한 박지우는 ‘마리텔’ MLT-10에서 몸치·박치는 없다는 출사표와 함께 모르모트 PD에게 댄스스포츠를 가르쳐주는 콘텐츠를 들고 나왔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댄스스포츠를 가르쳐 온 국가대표 댄스스포츠 마스터이기에 보여줄 수 있었던 자신감이었다. 그러나 모르모트 PD의 절망적인 몸짓을 보면 볼수록 쌓여가는 한숨과 분노로 폭소를 자아냈다.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모르모트 PD에 대해 물었다. 박지우는 “모르모트 PD가 끼가 많다. 저는 ‘무서운 끼’라고 부르는데 조용하게 있다가 술을 마시면 갑자기 돌변하는 그런 끼. 방송에서 그런 끼를 꺼내서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라고 자신이 본 모르모트 PD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어 “방송에서 모르모트 PD의 춤은 못 추는 연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최악의 몸이다. 모르모트 PD의 편을 들자면 방송이라서 긴장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스튜디오에서 편하게 가르치면 훨씬 더 잘할 것이다. 알고 있어도 긴장하면 잘 못하는 게 사람이다”라고 따스하게 모르모트 PD를 감쌌다. 이어 “무섭게 한다고 이야기 하는데 정말 무섭게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무래도 1인 방송인 ‘마리텔’의 핵심 콘텐츠인 실시간 채팅은 소통의 창구 역할도 하지만 하차를 마음먹게 할 정도로 상처가 되기도 한다. 박지우는 “'고릴라 닮았다거나 불륜 아니냐' 이런 말은 저도 사람인데 솔직히 기분이 나쁘다. 그런데 농담이고 저에 대해 관심 가져주시는 것이라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따스하게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많고 아직까지 인신공격성 채팅으로 기분 나빴던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마리텔’에서 꾸준히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 대책이 있는지도 궁금했다. 박지우는 “순위가 낮아서 많이 실망했다. 그런데 본방을 보신 분들이 재밌다고 이야기 해주시고 해주시고 작가들도 칭찬을 해줘서 괜찮아졌다. 제가 본방을 봤을 때도 저랑 모르모트 PD부분이 제일 재미있는데 왜 순위가 낮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기사를 검색하다보니까 게스트가 젊고 예쁜 여성일 때 순위가 잘 나오더군요. 많은 것을 배운것 같다”고 비장하게 이야기 했다.
박지우는 예능감과 친근한 외모로 다른 방송에서도 섭외 요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지우는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 복면가왕’에 대한 애정만을 드러냈다. 박지우는 “저는 댄스 스포츠 전문가이지 연예인이나 유명인사가 아니다. 춤이 아니었다면 방송에 출연할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춤과 상관없는 방송에 출연하지 않고 본업에 충실할 예정이다”라고 다른 방송 출연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서 ‘복면가왕’에는 꼭 한 번 나가보고 싶다. 얼굴을 가리기 때문에 부끄럽지도 않고 대한민국 최고의 밴드 연주에 맞춰서 라이브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얻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복면가왕’ 제작진에게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다.
앞으로 계속해서 ‘마리텔’에 출연할 것인지에 대해 물었다. 박지우는 “일본 스케줄 문제도 있고 쉬어 가야할 때가 온 것 같다. 모르모트 PD가 계속 출연해서 웃기는 것도 보는 사람들이 식상해 할 타이밍이다”라며 “‘마리텔’ 최고의 장점은 고정이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다음에 다른 춤 종목으로 열심히 준비해서 돌아오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 pps201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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