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예비역' 김용주 삼성전 깜짝 선발 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9.28 19: 01

한화가 깜짝 선발 카드를 꺼내들었다. 상무에서 갓 제대한 좌완 투수 김용주(24)가 제대 일주일 만에 1군에서 선발 기회를 잡게 된 것이다. 
한화는 28일 마산 NC전에서 6-0 영봉패를 당한 뒤 29일 대전 삼성전 선발투수로 김용주를 예고했다. 지난 22일 상무에서 제대해 한화에 복귀한 김용주는 아직 현역 선수명단에 등록되지 않았다. 하지만 29일 정식선수 등록과 함께 곧바로 1군 엔트리에 올라온다. 
북일고 출신으로 지난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용주는 1군 통산 2시즌 8경기 2패 평균자책점 12.00을 기록했다. 2013년 6경기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뒤 상무야구단에서 2년간 야구와 함께 군복무를 수행했다. 

올해 2군 퓨처스리그에서 22경기에 등판, 8승2패2홀드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구원으로 등판한 4경기를 뺀 나머지 18경기를 선발로 던졌다. 7차례 퀄리티 스타트로 가능성을 보였고, 외국인 투수들을 제외하면 선발 난에 시달리고 있는 한화 팀 사정상 제대 일주일 만에 선발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안영명마저 어깨 통증이 있어 마땅한 대체 선발 요원이 부족하다. 
김용주의 마지막 1군 등판은 지난 2013년 10월2일 잠실 LG전으로 구원으로 볼넷 1개를 준 것이 전부였다. 선발등판으로는 신인 시절이었던 2010년 9월18일 대전 롯데전 ⅔이닝 2피안타(2피홈런) 3볼넷 4실점으로 패전의 기억이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29일 2군 퓨처스리그 고양 다이노스전에 선발등판, 1⅔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한화는 김용주와 함께 내야수 하주석도 정식선수로 등록할 것이 유력하다.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29일 최종 결정된다. 하주석은 이미 1군 선수단과 마산 원정까지 동행하며 함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하주석 역시 상무에서 2군 퓨처스리그 풀시즌을 치렀기 때문에 실전 감각은 문제없다. 
이미 65인 정식선수 정원을 가득 채운 한화는 두 선수를 위해 2명의 선수를 군입대 차원에서 임의탈퇴 처리할 예정이다. 군입대를 추진하고 있는 내야수 조정원과 외야수 채기영이 임의탈퇴로 빠지면서 김용주와 하주석이 65인 명단에 들어갈 계획이다. 
잔여 5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7위 한화는 5위 SK와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사실상 역전 5강 가능성이 거의 사라진 지금 상황에서 유망주 2명을 등록하는 것은 의외의 결정. 올 시즌이 끝나면 격년제로 치러지는 2차 드래프트도 시행된다. 두 선수의 등록으로 2차 드래프트 40인 보호선수 및 FA 영입시 20인 보호선수 명단 짜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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