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1300만대? 시작도 안했다....경쟁사와 협업 소비자가 원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9.30 10: 06

팀 쿡 CEO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박스웍스 컨퍼런스에 참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박스의 아론 레비와의 대담에 나서 경쟁사와의 협업을 강조했다.
'맥월드'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팀 쿡 CEO는 아이폰 6S와 아이폰 6S 플러스가 성공적인 첫 주말 판매량을 기록한 소감에 대해 "우리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날 새 아이폰인 아이폰 6S와 아이폰 6S 플러스가 사흘 동안 1300만대가 팔렸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최근 새 아이폰을 발매하면서 금요일~일요일까지 첫 사흘간 실적을 '첫 주말 판매량'이라며 공개해 왔다.

이는 1차 출시 12개국(호주, 뉴질랜드, 일본, 싱가포르, 중국, 홍콩, 독일, 프랑스, 영국, 푸에르토리코, 미국, 캐나다) 판매 실적을 합산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 수치는 지난 2014년 아이폰 6와 아이폰 6 플러스의 기록인 1000만대를 뛰어넘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어 쿡 CEO는 "우리는 항상 기기를 만들어왔다. 잠시 우리는 소비자와 기업의 두 갈래 길에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한 기업의 스마트폰을 원하지 않는다. 한 기업 자동차 혹은 기업 펜을 원한다고 말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쿡 CEO는 애플이 혼자 기업 시장에 나갈 수 없다고 인정했다. 기업 소프트웨어 파트너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쿡 CEO는 현재 파트너인 IBM,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MS), 박스 등과의 협력 관계를 언급하기도 했다.
쿡 CEO는 "과거에는 애플과 IBM이 적이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경쟁 관계에서보다 파트너로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다. 애플 사용자들은 오피스를 사랑한다. 그들은 맥에서 윈도우를 더 잘 사용하길 원한다. 그렇게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아이패드 프로에 맞는 새 오피스를 발표했다. 쿡 CEO는 "나는 원한을 오래 품고 있지 않는다. 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친구들을 가진다는 것은 더 많은 해결책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기업들이 할 일이다. 기업들은 그들 스스로 섬이 되기보다는 다른 기업과 생태계 일부인 파트너가 되길 원한다. 섬 시대는 갔다"고 주장했다.
쿡 CEO에 따르면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개인적인 일을 곧바로 함께 할 수 있도록 본질적으로 혼합하고 있다. 이것이 핸드오프와 지속성 등이 맥,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에서 구현되고 있는 이유라고 언급했다. 그렇지만 디바이스 사이에서 섞임이 애플의 iOS와 OS X가 혼합되기 시작한다는 뜻은 아니었다. 쿡 CEO는 이에 대해 "우리는 운영체제를 혼합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쿡 CEO는 기업 시장이 왜 안드로이드에서 iOS를 사용하기로 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최고의 제품을 갖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안드로이드처럼 나눠진 것이 아니라 보안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그래서 모두가 쉽게 같은 운영체제에 구동할 수 있다"고 덧붙여 iOS의 장점을 역설하기도 했다.
한편 쿡 CEO는 애플의 차기 아이폰 업그레이드 계획에 대해 "놀라운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다음달 정확한 실적을 보고 받기 전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남기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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