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폭발’ KGC, 문태영 데뷔한 삼성 대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0.07 20: 47

국가대표 이정현(28, KGC)이 대폭발한 KGC가 홈경기 2연승을 달렸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7일 오후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1라운드서 서울 삼성을 94-82로 제압했다. 4승 5패의 KGC는 SK, 동부, 삼성와 함께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삼성(4승 5패)는 3연패에 빠졌다.
양 팀은 국가대표 문태영, 이정현, 박찬희가 돌아왔다. 특히 문태영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비시즌 삼성이 문태영에게 프로농구 최다 연봉 8억 3000만 원을 안길 정도로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KGC는 김윤태, 강병현, 양희종, 유성호, 찰스 로드가 선발로 나왔다. 삼성은 주희정, 이시준, 임동섭, 김준일, 리카르도 라틀리프로 맞섰다. 국가대표팀에서 복귀한 문태영과 이정현, 박찬희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문태영의 삼성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선발에서 제외된 문태영은 1쿼터 종료 6분 57초를 남기고 임동섭과 교대해 코트를 밟았다. 문태영은 양희종과 매치업해서 연속 4득점을 뽑았다. 삼성은 10-8로 기선을 잡았다.
KGC도 1쿼터 중반 국가대표 이정현을 처음 투입했다. 김승기 감독대행은 “(이)정현이가 국가대표팀에서 많이 뛰지 못해 게임체력이 안 돼 있는 상태다. 그래도 숨통이 트였다”고 반가워했다. 이정현은 처음 던진 3점슛을 넣지 못했다. KGC는 15-25로 10점을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양희종과 강병현, 이정현의 3점슛 네 방이터진 KGC는 추격에 나섰다. 찰스 로드는 문태영의 슈팅을 무참하게 찍었다. 이정현은 마치 국가대표서 많이 뛰지 못한 한풀이를 하듯 2쿼터에만 13점을 쏟아냈다. KGC는 41-35로 역전하며 전반전을 리드했다.
후반전에도 KGC가 달아나면 삼성이 쫓아가는 양상이었다. 찰스 로드는 3쿼터 중반 팔꿈치를 휘둘러 김준일의 턱을 가격했다. 로드에게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이 지적됐다. KGC는 마리오 리틀을 넣고 2-3 지역방어를 섰다. 리틀은 곧바로 3점슛을 꽂고 어시스트를 뿌리며 그간의 부진을 만회했다. 3쿼터 후반 리틀은 바스켓카운트까지 얻어냈다. KGC는 3쿼터 후반 66-50으로 달아났다. 
4쿼터 초반 삼성은 김준일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며 방패를 잃었다. 로드가 맹활약한 KGC는 점수 차를 18점까지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이정현은 로드에게 기가 막힌 어시스트까지 뿌렸다. 이정현의 슈팅은 계속 불을 뿜었다. 이정현이 3점슛과 골밑슛으로 연속 5득점을 올려놨다. KGC는 종료 4분 30초를 남기고 84-64로 20점을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정현은 3점슛 5개 포함, 33점, 5스틸로 맹활약했다. 33점은 본인의 프로데뷔 후 한 경기 최다득점(종전 29점)이자 올 시즌 국내선수 최다득점 기록이다. 로드도 27점, 9리바운드, 5블록슛으로 골밑을 지켰다. 삼성은 라틀리프(22점, 13리바운드, 2블록슛)와 문태영(22점, 10리바운드, 2스틸)이 선전했으나 대패를 면치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권영민 기자 raonbitgr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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