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 윤성환 첫 발탁, '늦깎이' 국가대표 선수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0.08 06: 17

프리미어12 대표팀에는 첫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이 더러 있다. 그 중에서도 서른이 넘어 뒤늦게 국가대표의 꿈을 이룬 선수들이 상당수 있어 눈길을 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삼성 우완 에이스 윤성환이다. 만 34세의 윤성환은 꾸준함에 비해 지금까지 국가대표 경력이 없었다. 베이징 올림픽 상비군 멤버로 발탁된 것이 전부. 하지만 만 34세의 나이에 30경기 194이닝 17승8패 평균자책점 3.76으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며 우완 선발로 한 자리를 차지했다. 
SK 마무리 정우람도 그토록 고대한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군입대 전부터 정상급 성적에도 대표팀과 인연이 닿지 않았던 그는 서른의 나이에 국가대표의 부름을 받게 됐다. 군제대 첫 시즌이었던 올해 69경기 70이닝 7승5패16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3.21로 변함없이 위력을 떨치며 좌완불펜으로 뽑혔다.  

삼성 3루수 박석민도 성인 국가대표는 첫 영광이다. 베이징 올림픽 상비군이 전부였던 박석민은 2008년부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지만, 같은 포지션의 최정(SK)을 넘지 못했다. 서른이 된 올해 135경기 타율 3할2푼1리 144안타 25홈런 116타점 OPS .992로 3루수 최고 성적을 내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두산 유격수 김재호도 서른의 나이에 태극마크의 꿈을 이뤄냈다. 청소년대표 출신으로 1차 지명을 받았으나 백업으로 보낸 시간이 많았던 그는 지난해 풀타임 주전으로 올라섰다. 올해는 133경기 타율 3할7리 126안타 3홈런 50타점으로 커리어하이였고, 안정된 수비력까지 인정받으며 대표팀에 발탁됐다. 
두산 포수 양의지도 이제야 국가대표의 부름을 받았다. 만 29세로 서른이 되지는 않았지만 풀타임 주전이 된 2010년 이후 꼬박 6시즌을 보낸 끝에 단 태극마크다. 경험을 필요로 한 포수 포지션이라 여러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올해 132경기 타율 3할2푼6리 144안타 20홈런 93타점의 그를 외면할 수 없었다. 
두산 마무리 이현승은 2002년·2006년 두 번이나 대륙간컵 대표팀에 발탁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프로 1.5군과 아마추어로 구성됐다. 정예멤버로 구성된 대표팀은 이번 프리미어12가 첫 발탁이다. 이현승은 올해 41경기 3승1패18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2.89로 활약하며 두산의 마무리투수로 자리 잡았다. 
이외에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뛰고 있는 투수 이대은이 만 26세에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넥센 투수 조상우(20) NC 투수 이태양(22) kt 투수 조무근(24)은 20대 초중반의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잡았다. /waw@osen.co.kr
[사진] 윤성환-정우람-박석민-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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