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삼시세끼-어촌편2' 나영석, 10연속 홈런을 칠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10.09 08: 54

tvN '삼시세끼-어촌편2'가 오늘(9일) 첫방송 된다. 이는 KBS의 품을 떠나 CJ E&M에 둥지를 튼 나영석 PD가 선보인 10번째의 예능 콘텐츠다. 나 PD의 연이은 성공여부에도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앞서 지난 2013년 1월 CJ E&M으로 이적을 한 나영석 PD는 '꽃보다 할배-유렵·대만편'을 시작으로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정선편' 시즌1~2, '삼시세끼-어촌편', '신서유기'까지 총 9개의 프로그램을 모두 히트시키는데 성공했다. 뻔한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풀어내 보여주는 그의 연출자로서의 능력은, 탁월했고, 모든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나영석 PD는 이를 두고 "어찌보면 재탕·삼탕의 작업인데, 아직까지 시청자가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겸손하게 반응했다. 따지고 보면 '어촌편' 자체가 '삼시세끼-정선편'에서 뻗어나온 스핀오프의 일종이요, 시즌1의 차승원-유해진-손호준과 동일한 제작진, 그리고 만재도와 그곳의 '세끼하우스'라는 공간적 배경에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제작진의 충분한 고민이 담겼다. 나 PD는 "'시청자가 진짜 원하는 게 뭘까'를 이야기했다. 시즌2라고 해도 시즌1과 다르게 가는게 아니라, 정선편이 똑같은 장소에서 했던 것 처럼 별 일 일어나지 않는 장소에서 살아가는 거를 연속극처럼 보고 싶어하지 않을까. 조금 덜 재미있더라도 안정감, 일일드라마 보듯이 보는 재미도 괜찮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일일연속극. 이는 나 PD의 시즌제 콘텐츠를 단적으로 설명하는 단어였다. 동일한 출연진과 제작진,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전 시즌의 스토리가 축적돼 더 새롭고 풍성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정선편2'가 이서진과 옥택연의 관계를 비롯해 옥순봉 사람들과 어우러지는 범위가 점차 확장됐던 것이 좋은 예다.
이는 '어촌편2' 역시 한층 농익은 차승원-유해진의 부부케미는 물론이거니와 '베테랑 머슴'이 된 손호준, 또 만재도 주민들과 더 돈독해진 모습이 방송을 통해 드러날 예정이라는 소리다. 득, "시즌2에서는 '세끼 하우스 한채에서 만재도 전체로 공간이 확대되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나 PD의 귀띔은 이걸 염두에 둔 설명인 셈.
물론 당장 시선을 사로잡는 변화 역시 존재한다. 예고편을 통해 드러난 것처럼 한겨울에서 늦여름~초가을이 된 만재도의 수려한 풍경은 물론, 훌쩍 성장한 애완견 산체와 애완묘 벌이가 바로 그것. 또한 첫 번째 게스트 박형식과 두 번째 게스트 이진욱이 만재도에서 이들과 어떤 식으로 어우러질지도 관심사다.
이미 다수의 성공으로 신뢰감을 쌓은 나영석 PD의 차기 콘텐츠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이미 충분히 긍정으로 가득찼다. '믿고 보겠다'는 의견이 대다수인 '삼시세끼-어촌편2'가 일궈낼 성과물이 앞서 tvN 역대시청률을 통째로 갈아엎었던 시즌1의 14%대 기록까지 넘어설 수 있을지가 오히려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9일 오후 9시 45분 첫방송 / ga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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