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KIA 필 재계약 확실…스틴슨 반반, 에반 절망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이선호 기자]KIA의 외국인 트리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브렛 필은 내년에도 빨간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고 조쉬 스틴슨은 반반, 에반은 어려울 전망이다.

치열했던 순위 싸움 끝에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KIA는 아쉬움 속에서 휴식을 갖고 있다. 다음주부터는 훈련과 구단 업무를 재개하면서 내년 시즌 전력구성 작업에 돌입한다. 내년 시즌 5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명예회복를 위해서는 전력보강이 필요하다.

그 가운데 외국인 선수 구성은 절대적인 문제이다. 올해 KIA는 4명의 외국인 선수가 뛰었다. 타자 브렛 필, 투수 필립 험버, 조쉬 스틴슨, 에반 믹이다. 이 가운데 험버는 중도 퇴출됐고 에반이 대타로 들어와 시즌을 마쳤다. 외국인 투수들이 거둔 승수는 18승이다. (선발승은 14승) 만일 외국인 투수들이 선발 5승만 더해줬다면 KIA는 가을야구에 나갔을 것이다.

이 가운데 재계약이 확실한 선수는 필이다.  필은 143경기에 뛰면서 타율 3할2푼5리, 22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수가 적은게 흠일 수 있다. 그러나 팀 중심타선의 형편상 홈런 등 장타를 노리기 보다는 득점타 위주의 타격이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다.

언더핸드에 2할6푼7리로 약했지만 작년보다는 많이 개선된 것이다. 바깥쪽으로 떨어지거나 흐르는 변화구는 약하지만 결승타 15개로 리그 4위에 오르는 수치를 무시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필의 전후 타자들을 보강한다면 더욱 성적이 나을 것으로 보인다. 타이거즈 역사상 처음으로 3년째 유니폼을 입을 것이 확실시 된다.

스틴슨은 시즌 11승10패, 방어율 4.96을 기록했다. 32경기에 출전해 167이닝을 소화했다. 지난 2011년 아킬리노 로페즈 이후 4년만에 10승 외국인 투수가 되었다. 원래는 필립 험버에 방점이 있었으나 오히려 스틴슨이 외국인 에이스가 되었다. 현재로서는 11승이라는 점에서 재계약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KIA의 허약한 타선에서 두자릿 수 승수는 따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그러나 걸리는 대목도 많다. 외국인 투수로는 비교적 적은 이닝 소화량이다. 선발등판시 경기당 6이닝에 미치지 못한다. 시즌 막판 검진에서 드러나지 않은 어깨통증으로 순위싸움에서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닝당 출루허용율(1.52)과 득점권 피안타율(.294)로 높다는 점, 1회 징크스가 있을 정도로 초반에 크게 흔들린다. 그래서 김기태 감독과 구단은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에반은 절망적이다.  16경기에서 4승4홀드, 방어율 4.44를 기록했다. 7월 중순께 팀에 합류해 불펜에서 존재감이 있었다. 그러나 팔꿈치 통증을 일으켜 전열에서 이탈했다. 다시 복귀했으나 150km가 넘는 스피드가 140km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스틴슨과 함께 치열한 순위싸움에서 전혀 보탬이 되지 못했고 시즌 종료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미 재계약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면서 한국을 떠났을 것이다. 

KIA는 외국인 투수 보강에 따라 내년 시즌이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명이든 두 명이든 에이스급 투수를 영입해야 전력보강이 된다. 윤석민이 내년에는 선발진에 합류한다면 양현종과 힘을 합치고, 외국인 투수 2명까지 토종펀치와 외인펀치로 마운드를 이끌어야 한다. 불펜야구가 아닌 선발야구로 옮길 수 있다. 결국 KIA가 외인펀치를 만들어 낼 것인지가 이번 스토브리그의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sunny@osen.co.kr
[사진]스틴슨-필-에반(왼쪽부터).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