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세바퀴’ 천사 리더 서은광, 비투비를 부탁해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10.10 07: 06

리더의 자리에 있다고 해서 누구나 통솔력이 있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건 아니다. 팀을 알리기 위해 누구보다 몸을 바쳐 뛰어야 하는 것은 물론, 모두를 위해 가끔은 원치 않는 쓴 소리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때론 희생도 감수해야하는 자리. 비투비의 리더 서은광은 화를 잘 못 내고 남에게 싫은 소리도 잘 하지 못하는 성격 탓에 고충을 겪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시간을 거쳐 서은광은 만만치 않은 리더의 자리에서 타고난 인성으로 비글돌로 유명한 멤버들을 통솔하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동엽 김구라의 세바퀴’(이하 ‘세바퀴’)에서는 ‘리더 VS 막내’를 주제로 박정아, 스테파니, 2AM 조권, 제국의 아이들 동준, 포미닛 소현, 비투비 은광, 크로스진 신이 출연해 리더와 막내로서의 고충을 토로하며 각자의 입장 차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팀 내에서 리더를 맡고 있지만 막내 육성재의 활약에 가려져 있던 서은광은 첫인사부터 MC 김구라의 공격을 받았다. 김구라는 서은광에게 “리더가 팀에서 인기가 있어야 하는데 저 친구는 별로 가진 게 없다”고 돌직구를 날렸고, 이어 데뷔 당시 팀을 알리기 위해 맹활약을 펼쳤던 박정아와 2AM 조권과 비교하며 “이 친구는 별로 할 얘기가 없다”면서 광고와 예능, 드라마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육성재의 활약을 거론했다. 이런 김구라의 말에 서은광은 “육성재 파이팅”이라며 애정을 표시했고, 육성재의 개인 활동 수입을 n분의 1로 나누고 있는 사실을 전하며 “어제 이사했는데 성재 방도 청소 다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이런 육성재의 활약에 서은광은 본의 아닌 고충을 겪어야 하기도 했다. 메인 보컬인 만큼 앨범 타이틀곡의 도입부 애드리브를 탐냈었던 서은광은 자신보다 이름을 많이 알린 육성재에게 그 자리를 양보해야만 했다. 노래의 시작에는 육성재가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회사의 의견으로 결국 타이틀곡의 도입부를 양보했다는 서은광은 “팀으로서 이해를 했다”며 천사표 리더다운 인성을 드러냈다. 그것이 오히려 더 팀을 알릴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자신보단 팀을 위하는 법을 선택한 리더의 희생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이렇게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리더 서은광은 남에게 화를 내지 못하는 온순한 성격 탓에 “처음엔 리더로서의 역할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지금도 여전히 화를 내는 건 잘 못하지만 서은광은 리더라는 위치에서 때론 싫은 소리도, 그리고 해야 할 말을 할 수 있게 변하게 된 건 멤버들 덕분이라며 팀워크를 과시했다. 특히 막내지만 추진력이 있는 육성재를 비롯해 동생들이 “형이 리더니까 얘기 좀 잘해줘야 될 것 같다”라고 서은광에게 리더로서 힘을 실어주는 말과 행동 덕분에 리더답게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고 얘기하는 그에게선 어느새 듬직한 리더의 모습이 엿보였다.
리더로서 타고난 성격은 아니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멤버들의 도움으로 팀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서은광. 리더라는 무게가 때론 힘겹고 내려놓고 싶을 때도 있을 테지만 묵묵히 팀을 위해 애쓰고 있는 그의 노력이 팀 뿐만 아니라 자신의 앞날에도 계속해서 빛을 발하길 기대해본다.
한편 '세바퀴'는 반대의 삶을 통해 공감하고 소통하는 신개념 상극 토크쇼 프로그램.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nim0821@osen.co.kr
[사진] '세바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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