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흥민·청용 위해 승점 3점 챙겨왔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0.10 13: 13

구자철(26, 아우크스부르크)의 결승골 뒤에 손흥민(23, 토트넘)과 이청용(27, 크리스탈 팰리스)의 존재가 있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8일 쿠웨이티시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4차전에서 전반 12분 터진 구자철의 결승골에 힘입어 쿠웨이트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예선 4연승을 달린 한국(승점 12점)은 G조 선두로 올라섰다. 쿠웨이트(3승 1패, 승점 9점)는 조 2위로 밀려났다.
대표팀은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소속팀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을 위해 중국으로 향한 김영권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전부 귀국했다. 이들은 10일 외박을 받은 뒤 11일 오후 다시 파주트레이닝센터에 모인다.

취재진과 만난 구자철은 “레바논전에서는 전반전 끝나고 내가 교체사인을 냈다. 후반전에 도움이 못 될 것 같았다. 쿠웨이트전에서는 체력이 올라왔고, 90분을 모두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밝게 웃었다.
어려운 중동원정을 이겨낸 소감을 묻자 구자철은 “선수들이 아시안컵을 치르면서 조직력이 잡혔다. 한 골을 넣고 상대에게 동점골을 내주지 않고 잘 버텼다. 고참들이 계속 이야기를 잘해서 실점을 안 했다”며 만족했다.
분데스리가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 구자철은 대표팀에서도 상승세다. 쿠웨이트전 결승골에 대해 구자철은 “경기를 뛰면서 자신감이 올라갔다. 경기장에서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도록 동료들이 도와줬다. 손흥민과 이청용이 없었다. 이번 소집에서 흥민이와 청용이를 위해 승점 3점을 챙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경쟁보다 하나의 팀이다”라며 부상으로 빠진 손흥민과 이청용을 배려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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