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철 트리오가 바라보는 '장혜진과 자이언티'[인터뷰③]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0.23 15: 10

윤석철 트리오, 낯선 이름이지만 윤석철의 피아노 연주는 귀에 익은 편이다. 그는 자이언티-크러쉬의 '그냥'을 작곡했고, 최근에는 음원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자이언티의 '노메이크업' 피아노 세션 멤버로 힘을 보탰다.
자이언티 외에 빈지오 등 힙합 가수들의 공연에 피아노 연주자로 활약하던 그가 이번엔 장혜진의 선택을 받았다. 장혜진에게 처음 합동 콘서트 제의를 받고 얼떨떨했다는 윤석철은 "더 많은 분들과 크로스 공연을 펼치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윤석철이 곁에서 본 자이언티와 장혜진은 어떤 가수일까?

그는 "장혜진 누님은 가요쪽에는 감히 제가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신 분이다. 재즈나 트렌디한 음악쪽으로도 이해가 많다. 같이 음악을 공유하고 있다. 반면 자이언티는 힙합쪽에서 온 친구라 노래하는 스타일이 일반 보컬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혜진 누님은 이미 자타공인 최고의 보컬 아닌가. 자이언티와는 오랫동안 작업을 해서 눈빛만 봐도 아는데 누님과는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좋았다. 처음엔 걱정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잘 맞았다. 다음 앨범엔 꼭 제가 노래를 써 드리겠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칭찬을 받은 장혜진도 나섰다. 그는 "윤석철은 아주 훌륭한 재즈 피아니스트다. 어린 친구지만 제가 만났던 그 어떤 재즈피아니스트와 비교해도 열려 있는 친구다. 자칫 잘못하면 한 가지 장르만 고집하는 경향이 있을 텐데 힙합 알앤비 발라드 전부 다 열려 있는 연주자"라고 윤석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자기가 지킬 건 지키는 고집도 있더라. 분명 필요한 고집이다. 자기 것을 지키려는 고집과 열린 마음이 합일점을 잘 찾아서 음악을 참 잘하는 친구다. 덕분에 많이 배웠다"고 폭풍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사람의 경력과 나이, 장르와 분야를 넘어선 음악적인 교감은 24~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열리는 '2015 장혜진 소품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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