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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슈스케7', 생방송인데 왜 긴장감이 없지?



[OSEN=선미경 기자] 착한 청정 드라마도 좋지만, 자극적인 막장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개연성과 작품성 평가는 둘째 치고 어째든 시청자들의 매력을 끄는 요소가 있는 것이다. 예능도 마찬가지다. 상대를 신랄하게 디스하는 케이블채널 엠넷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나 '언프리티 랩스타'가 인기를 끄는 것은 자극적이지만, 어째든 그 자극 속에서 찾아낸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바이벌 프로그램일수록 긴장감까지 불러일으키는 '재미'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엠넷 장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7'은 제대로 힘이 빠진 모습이다. 생방송 무대로 가서도 역대급이라던 참가자들의 실력은 기대 이하였고, 화제성도 완전히 떨어졌다. 이제 더 새로울 것도 없는 무대가 이어지면서 과거의 짜릿했던 긴장감은 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슈퍼스타K7'에서는 톱6 결정전이 진행됐다. 두 번째 생방송으로, 이요한과 김민서가 최종 탈락자로 결정됐다. 탈락 발표 후, 이요한은 "어찌됐든 탈락이 됐는데 내 목소리를 들어주시는 분들이 있으면 끝가지 하겠다"라고, 김민서는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행복하고, 충분히 꿈 가지고 이런 큰 무대에 두 번이나 설 수 있었던 것에 행복하다"라고 심경을 전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생방송은 '슈퍼스타K'의 최고의 묘미였다. 생방송 무대에서 불렀던 곡들이 신곡을 제치고 음원차트에 오르거나, 매일 기사가 쏟아지는 것은 당연했다. 분명 시즌4까지만 해도 '슈퍼스타K'는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프로그램을 향한 반응과 이슈도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생방송을 시작한 줄도 모르게 조용해졌다. 시즌5에서 시청자의 외면을 받고, 시즌6으로 명성을 되찾나 싶었는데 이번 시즌 역시 대중의 큰 관심은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많은 이유 중 하나는 긴장감 없는 생방송이라고 볼 수 있다. 재미와 관심이 있어야 누가 탈락할지 긴장하고 집중해서 방송을 시청하게 되는데, '슈퍼스타K7'의 경우 사실 너무 무난하기 때문에 재미가 없어진 모양새다. 이번 시즌 예선을 시작하면서부터 엠넷 측은 '역대급'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 출중한 실력의 참가자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예고만으로도 기대를 높이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뚜껑을 연 '슈퍼스타K7'은 잠잠했다. 역대급이라고 극찬했던 참가자들이 하나 둘 소개됐지만, 시청자의 기대에는 못 미쳤던 것인지 반응이 크지 않았다. 두 번에 걸쳐 진행된 생방송에서도 완벽하게 잘했거나, 아니면 폭발적이라 시선을 끄는 무대는 없었다는 반응이다. 허각은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를 마치 자신의 노래처럼 꼭 맞게 소화해 극찬을 받아 화제가 됐고, 강승윤은 윤종신의 '본능적으로'를 세상에 알렸다. 이런 파급력이 있었다.

설사 참가자들이 생방송이라 긴장을 해서 실수했다고 하더라도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인 무대라면 화제의 중심이 됐다. 100점을 받아도 감동을 하지 못하는 무대가 있듯이, 80점을 받아도 매력적인 무대는 분명 있었다. 시즌 7의 경우 지금까지의 생방송 경연에서는 두 가지 경우 모두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움이다. 시청자들이 참가자들의 무대에 공감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긴장될 정도의 재미를 느끼겠는가.

일부에서는 심사위원들의 착한 평가가 재미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다는 반응도 있다. 이번 시즌에서는 독설가인 '슈퍼스타K'의 터줏대감 이승철이 빠졌다. 물론 이승철 말고도 다른 심사위원들 역시 상당히 날카롭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원하는 자극이 없다는 점에서는 프로그램의 재미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무조건적인 독설이 아닌 냉철한 심사와 이를 더 효과적으로 살려줄 양념이 필요한 것. 어찌됐건 예능프로그램의 일종인 만큼, 어느 정도의 자극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과거 '슈퍼스타K'를 떠들썩하게 했던 악마의 편집이 줄어드니 심심하다는 반응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물론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슈퍼스타K7'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참가자들의 실력이다. 그러나 시청자들도 공감하고 감동받지 못하는 무대가 계속 이어질 거라면, 재미와 생방송의 긴장감 찾기 위해 살짝 '자극'을 첨가해도 좋지 않을까. /seon@osen.co.kr

[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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