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이병헌·조승우, 어색하면 어때? 진지 애교+연기대결..'굿'[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10.26 22: 19

진지하고 어색하면 어떠하랴. 그래도 이렇게 재미있고, 애교가 넘치는데. 영화 '내부자들'의 배우들은 연기뿐만 아니라 소소한 재치로 재미를 이끌어내는 매력남들이었다.
배우 이병헌과 조승우, 백윤식 등은 26일 오후 9시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진행된 영화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의 무비토크에 참여했다. 이날 이들은 영화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꺼내놨다.
먼저 우민호 감독은 세 배우와 작업한 것에 대해 "너무 기뻤다. 한 편으로는 두렵기도 했다. 워낙 센 배우분들이라 내가 어떻게 살아남을까 했었는데, 알아서 잘 해주셨다. 행복했다"라고 밝혔다. 또 "감독이 필요하지 않은 현장이었다. 워낙 알아서들 잘하시니까"라고 덧붙였다. 

윤태호 작가는 "여전히 믿기지 않고, 나에게는 인생의 사건 같은 거다. 개봉과 별개로 충족감을 갖게 돼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털어놨다.
조승우는 '내부자들' 출연을 세 번 거절한 것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어려워서다. 옆에 계신 병헌 선배님보다 너무 동안이라서 검사 역할이 맞을까. 거울 보기에는 너무 해맑고 검사하기엔 너무 상큼해서"라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내 캐릭터는 원작에 없는 인물이다. 참고할 만한 게 없었다. 우 감독님을 참고했다"라면서, "사실 너무 하고 싶었다. 이병헌, 백윤식 선배님의 호랑이 같은 기운에 나만 낄 것 같았다. 하길 잘했다"라고 덧붙였다.
윤태호 작가는 영화 속 캐릭터에 대해 "원작에는 사진기자가 등장하는데, 실제 스승을 모티브로 한 것. 캐릭터가 바뀌고 나서 왜 바뀌었냐고 연락이 왔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우민호 감독은 "원작 캐릭터는 착했다. 내가 착한 캐릭터는 잘 모른다"라면서, 조승우의 캐릭터에 대해 "잘하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연기 잘하는 배우들의 만남인 만큼 서로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백윤식과 이병헌은 후배 조승우에 대한 칭찬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백윤식은 "현장에서 조승우, 이병헌 모두 후배지만 너무 호흡 잘 맞추고 풀어가더라. 조승우 씨가 형 이병헌 씨에게 많이 귀엽게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함께 작품에 참여한 배우들에 대해 "조승우 씨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나와 백윤식 선생님을 호랑이 에너지라고 표현하면서 기가 죽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조승우 씨의 에너지는 공룡 에너지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 같이 작업하는데, 저렇게 잘하는 배우인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영화 중간 촬영했을 때 감독님이 대충 순서 편집한 것을 보여주신다고 해서 봤는데, 다른 조연 배우들 연기들을 보면서 너무나 깜짝 놀랐다"라면서, "'내가 이번에 최고가 될 거야'라는 마음으로 연기한 느낌이었다. 이 영화가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맛으로 봐도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백윤식은 조승우에 대해 "깜찍하다. '타짜'와 '내부자들'의 차이가 이번 영화의 백미다. 평경장과 고니의 호흡과 이강희 논설주간과 우 검사와의 호흡이 있다. 영화 보면 재미있게 느낄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진지한 배우들의 깜찍한 애교도 이어졌다. 이날 진행을 맡은 MC 박경림은 생중계 댓글에 대해 언급했다. 한 네티즌이 '조승우의 발목이 섹시하다'라고 말한 것. 이에 조승우는 급히 발목을 가리면서 부끄러워했다. 이어 "창피하다. 벌거벗은 기분"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조승우는 애교를 보여달라는 네티즌의 요청에 손으로 작은 하트를 만들면서 나름의 애교를 보여줘 웃음을 줬다. 특히 진지한 표정에서 깜찍한 애교를 보여주며 팬서비스를 톡톡히 해 눈길을 끌었다. 조승우는 "이런 거 잘 못한다"라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조승우와 백윤식은 '귀요미송'을 부르는가 하면, 조승우는 팬들의 요청에 따라 '백윤식의 주머니에서 하트를 꺼내는' 이색 애교도 보여줬다. 부끄러워하면서도 진지한 표정으로 팬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모습이 웃음을 줬다. 중간 중간 배우들끼리 눈만 마주쳐도 웃으면서 색다른 분위기로 토크를 이끌어갔다. 김대명은 마지막에 '기싱꿍꼬또' 애교까지 보여줬다. 더불어 명배우 이병헌과 조승우의 눈싸움까지 다양한 팬서비스가 진행됐다.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도 배우들의 다양한 매력을 볼 수 있는 현장이었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로 '미생'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내달 19일 개봉. /seon@osen.co.kr
[사진]네이버 무비토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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