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손아섭, 붐비는 외야 시장 합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0.27 05: 50

롯데의 선택은 손아섭(27)이었다. 손아섭이 먼저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에 나선 것에 대해 미 현지 언론도 다소간의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관심을 드러냈다. 다만 시장에서의 경쟁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간접적인 전망도 곁들였다.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및 계약 관련 소식을 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손아섭의 포스팅 도전 소식을 상세하게 알렸다. 국내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손아섭의 포스팅 신청 상황과 황재균과의 교통정리 내막을 알린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한·미 포스팅 규정까지 자세하며 설명하며 향후 손아섭의 행보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손아섭의 포스팅 소개 기사에 올해 MLB 외야 FA 시장에 대한 상황을 정리하며 ‘꽉 들어차 있다’라는 표현을 썼다. 그만큼 많은 선수들이 FA 시장에 나온다는 것으로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조만간 손아섭은 많은 선수들이 붐비는 코너 외야수 시장에 합류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소속 선수인 손아섭과 황재균의 동시 포스팅 신청으로 머리가 아팠던 롯데는 지난 25일 최근 5년간 성적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둘 중 손아섭에게 먼저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손아섭이 MLB 진출을 하지 않을 경우 곧바로 황재균의 포스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KBO 규약상 1년에 두 명의 선수가 포스팅을 통해 해외로 나갈 수 없기 때문에 나온 방안이었다.
프리미어12 대표팀 차출, 훈련소 입소 등 몇몇 문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손아섭이 먼저 포스팅 시장에 나설 것임은 분명해졌다. 시기가 문제일 뿐이다. 이에 대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롯데의 선택이 다소간 의외였다고 분석했다. 손아섭은 FA 취득까지 2년의 여유가 있는 반면 황재균은 1년이 남았기 때문이다. 이에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손아섭이 만약 MLB에 진출할 경우 황재균은 완전한 FA 신분을 얻는 내년 시즌 뒤 MLB 진출을 재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손아섭이 MLB 대형 에이전시 중 하나인 비벌리 힐즈 스포츠 카운슬과 계약이 되어 있다고 언급했으며 릭 서먼이 에이전트를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릭 서먼은 과거 트레버 호프먼, 팀 린스컴 등 대형 스타의 에이전트이기도 해 업계에서 유명한 인물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손아섭은 11월 1일부터 포스팅 신청이 가능하며, 롯데가 이번 겨울에 두 번의 포스팅(황재균 포스팅도 감안)을 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절차를 시작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라고 덧붙였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현재 코너 외야수(좌익수·우익수) 시장에는 제이슨 헤이워드, 저스틴 업튼,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필두로 한 ‘TOP 3’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 외에도 콜비 라스무스, 알렉스 리오스, 스티브 피어스, 라자이 데이비스도 시장에 나온다고 소개했다. 상대적으로 대안이 많은 시장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런 시장에서 손아섭이 제 가치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미 스카우트들은 “아오키 노리치카(샌프란시스코)와 비슷한 유형”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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