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박석민 사퇴 허경민 발탁…대표팀 ‘곰들의 잔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1.01 14: 59

말 그대로 곰들의 잔치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허경민(25)이 박석민(삼성)의 부상으로 프리미어12에 출전한다. 이로써 두산은 소속 선수 8명이 이번 대표팀에 나서게 됐다.
김인식 야구 대표팀 감독은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취재진과 만나 “박석민의 몸 상태가 안 좋다고 한다. 그래서 허경민을 대신 선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허경민은 두산 선수들과 함께 오는 3일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박석민은 손과 발에 부상을 안고 이번 한국시리즈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급히 대체자 선발을 논의했고 허경민을 결정해 두산에 협조를 요청했다. 김인식 감독은 “어제 김태형 두산 감독과 전화를 해 협조를 구했다”라고 설명했다.

허경민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쓰는 등 맹활약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5할3푼3리,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3할,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4할7푼4리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만 무려 23개의 안타를 때려내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이로써 두산은 이번 대표팀에 총 8명이 출전하게 됐다. 독보적인 최다 차출이다. 당초 김현수 이현승 민병헌 오재원 양의지 김재호가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으나 장원준과 허경민이 대체 선수로 선발됐다. 추후 부상자가 나올 경우 한국시리즈까지 뛰어 경기 감각이 상대적으로 좋은 두산 선수들이 더 뽑힐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잔부상이 있는 다른 선수들은 참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시리즈에서 뛰었던 선수 중 양의지 오재원(이상 두산), 그리고 김상수(삼성)는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 다만 이 선수들은 대표팀에 가겠다는 의지를 스스로 밝힘에 따라 예정대로 참가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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