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부상 선수 회복·관리에 걸린 2016시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1.02 13: 00

한화는 지난달 2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훈련을 실시 중이다. 김성근 감독 부임 첫 해였던 지난해에는 무려 58명의 선수들이 참가했지만, 올해는 37명으로 인원이 대폭 줄었다. 1군에서 풀타임으로 뛴 선수들이 상당수 빠진 것이 특징이다. 
올 시즌 한화에는 어느 때보다 부상 선수들이 많았다. 경기를 하다 입은 불의의 부상 외에도 피로 누적에 따른 부상 발생도 있었다. 결국 시즌을 마치고 윤규진이 어깨 클리닉 수술을 받았고, 배영수도 오는 12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할 예정이다. 
내년 시즌 한화가 5강권에 들기 위해서는 부상 선수 회복과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시즌 막판 한 달을 개점 휴업한 불펜 필승조 박정진을 비롯해 시즌 내내 적잖은 공을 던진 권혁·송창식·안영명 등이 대전에 남아 재활 훈련으로 내년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투수들뿐만이 아니다. 김태균은 손목 허리 햄스트링에 시즌 막판 옆구리가 안 좋은 상태에서도 외부에 사실을 알리지 않고 뛰었다. 4월말을 끝으로 1군에서 자취를 감춰 팔꿈치 수술을 받은 송광민 역시 캠프에서 몇 백 상태가 악화됐다. 
한 관계자는 "올해 한화에는 부상 선수가 어느 때보다도 많았다. 부상 관리 시스템에 잘못은 없었는지 돌아봐야 한다. 김성근 감독의 훈련 강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트레이닝파트에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진통제 주사만 맞는다고 해서 해결될 게 아니다"고 꼬집었다. 
올해 한화는 예년과 달리 부상 선수 소식이 뒤늦게 드러난 경우가 많았다. 박정진은 1군 엔트리에 버젓이 있는데 시즌 막판 며칠 동안 자리를 비운 것이 일본에 검진을 받고 온 것으로 나중에 밝혀졌다. 윤규진의 어깨 수술 역시 일주일이 지난 뒤에야 드러날 정도로 쉬쉬했다. 
한화가 내년 시즌 달라지기 위해서는 부상 선수 관리를 확실히 하고 공지하는 게 중요하다. 지난해에는 부상 선수들도 예외 없이 마무리캠프로 데려간 김성근 감독이지만 올해 스탠스를 바꾼 것은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 투타 주축 선수들의 부상 관리에 한화의 2016년이 달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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