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힐링' 안재욱, 최수종·션 울고 갈 新사랑꾼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11.03 06: 59

단단히 사랑에 빠졌다. 250쌍의 신혼 부부 앞에 선 배우 안재욱은 결혼을 한 후에도 여전한 '아내 사랑'을 자랑했다. 임신 21주차인 아내를 위해 직접 살림을 도맡아 하고, 아내의 판넬이 옆에 있어 좋다며 진심으로 든든해 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新사랑꾼'의 면모였다.
안재욱은 지난 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서 아내 뮤지컬 배우 최현주와의 결혼 풀스토리를 밝혔다. 만난지 6개월만에 결혼을 할만큼 그는 최현주를 많이 사랑했고, 확신이 있었다. 실제 최현주와 깜짝 통화 연결을 하기도 했는데, 최현주 역시 안재욱에 대해 칭찬밖에 할 줄 몰랐다. 보기 좋은 신혼 부부였다. 
이날 안재욱은 "결혼 후 팬들이 다 떠났다?"라는 지적에 대해 크게 수긍했다. 그는 "팬이 줄었다. 많이 노래할 때 열광해주고, 뮤지컬 할 때 박수 쳐주던 우리 팬들이, 결혼과 더불어 적극적인 참여횟수가 현저하게 줄어들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팬들은 비록 떠났지만, 안재욱의 옆에는 아름다운 신부가 있었다. 현재 최현주는 임신 21주째. 그 때문에 안재욱은 "아침에 눈 떴을 때부터 식사를 챙기는 등 살림을 내가 하고 있다"고 말해 남편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안재욱은 최현주를 처음 본 날 반했다고 했다. 그가 아내에게 반해버린 포인트는 '웃음'이었다. 자신의 이야기에 웃어 준 여자는 많지만, 아내의 웃음을 보는 순간 "그 모습이 너무 예뻤다. 저 아이를 웃게 해줄 수 있겠다. 늘 웃게 해줘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후의 과정은 속전속결이었다. 안재욱은 후배였던 아내를 연습실 밖으로 불러 고백을 했고, 하루만에 답을 해달라며 자신의 목걸이를 놓고 기다렸다. 막 만나기 시작했을 때 부모님께 허락을 받겠다며 집에 찾아가서는 결혼을 빨리 하겠다고 선언해버리기까지 했다. 결국 3개월만에 결혼을 결정, 6개월만에 식을 올렸다.
"절박했다. 절실했다. 무릎을 꿇지 않을 뿐이지 살다살다 누군가에게 이렇게 사정사정한 건 처음이다. 놓치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고백 당시의 말에 그의 심정이 담겨있었다.
그런 그에게도 결혼을 생각하지 못하던 때가 있었다. 갑작스러운 병 때문이다. 지주막하출혈이라는 병에 걸려 한동안 미국에서 치료를 받았던 그는 "그런 일을 겪고 한국에 왔을 때 누군가를 만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누군가 '앞으로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좋은 생각하고 기도하고 살라'고 했을 때도 나는 (아내가) 없던 게 다행이라고 했다. 그 사람이 나와의 어떤 운명 때문에 나를 만나서 나 때문에 고통을 겪는다면 힘들 것 같다고 감히 얘기를 했다"고 결혼에 대해 절망적이었던 시간을 기억했다. 그런 마음은 최현주를 만나고 사라졌다. 결혼 후 병에 대해 말했을 때도 아내는 "날 사랑한 이후로 자기가 아프지 않으면 되지"라고 말해줬다. 안재욱은 이를 "아내에게 내 병은 사랑 앞에서는 이미 지워진 흔적"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안재욱은 기존 유명 사랑꾼(?)을 뛰어넘는 아내 사랑으로 놀라움을 줬다. MC 서장훈, 김제동은 그런 그를 유명한 '아내 바보' 최수종, 션에 비교할 정도. 실제 아내를 배려하고 예뻐하는 마음은 그의 말 구구절절에서 드러났다. '아내 바보'가 된 한류스타의 모습은 훈훈했다.  /eujenej@osen.co.kr
[사진]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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