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애플 임원, "스티브 잡스 2008년에 '아이카' 구상"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11.05 11: 51

스티브 잡스가 일명 ‘아이카’를 2008년부터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시 미국 자동차 시장의 불황 때문에 ‘애플카’가 아닌 ‘아이폰’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5일(한국시간) 타임,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애플에서 엔지니어로 있었던 토니 파델(Tony Fadell)이 “2008년에 스티브 잡스와 아이카에 대한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토니 파델은 ‘아이팟’ 탄생의 핵심 엔지니어로 유명하며 2008년 애플을 나오기 전까지 아이팟부문 수석부사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구글의 ‘구글 글래스’ 개발에도 참여했으며 현재는 지난해 구글이 인수한 네스트의 CEO이다.

기사에 따르면 토니 파델은 “스티브 잡스는 2008년에 ‘아이카’에 대해 구상을 했으나 당시 디트로이트가 거의 죽어있어 아이폰을 주력 상품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자체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번이 처음 나온 것은 아니다.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필 실러(Phil Schiller) 애플 부사장은 2012년 한 자리에서 “애플이 2007년 ‘아이폰’ 론칭에 앞서 차를 만드는 것을 고려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이 자동차를 만든다는 소문은 2009년부터 들려오기 시작했다.
토니 파델은 스티브 잡스의 ‘아이카’ 구상이 자동차와 스마트폰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에는 배터리가 들어가며 컴퓨터, 모터, 그리고 기계적 구조물이 쓰인다”며 “아이폰에도 똑같은 것들이 들어가고, 심지어 모터도 들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정말 어려운 부분은 연결성과 자동차가 어떻게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애플이 구글과 같이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여오고 있다. 이미 자동차 업계 인재들을 영입하고 있다는 소식도 현지 언론들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현지 언론들은 애플이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시 애플 홀로 뛰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은 GM 등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애플 카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팀 쿡 애플 CEO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동차 산업에 곧 엄청난 변화가 올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fj@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