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내야수 고메즈 65만 달러에 영입, 켈리-세든도 재계약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1.16 09: 01

실추된 자존심 만회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SK가 2016년 외국인 선수 인선도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새 외국인 타자로 내야수 헥터 고메즈(27)를 영입했고 기존 외국인 투수였던 메릴 켈리(27), 크리스 세든(32)은 재계약에 합의했다.
SK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켈리, 세든과 재계약에 합의했으며 고메즈와 65만 달러에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SK는 내년 시즌 활약할 3명의 외국인 선수를 확정지었다. 이제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전념하며 내년 전력 구상의 방점을 찍는다.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새로 SK 유니폼을 입은 고메즈다. 도미니카 출신인 내야수인 고메즈는 2007년 싱글A 올스타 포지션을 휩쓸며 주목을 받았을 정도의 유망주였다. 초창기에는 유격수를 봤으며 최근에는 2루수로 활약했다. 2010년에는 더블A 무대로 승격했으며 2011년 9월 16일에는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뤄냈다. 그러나 2012년 방출됐고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밀워키로 이적했다.

밀워키 이적 후 MLB 무대에서는 2014년 15경기, 그리고 올해 66경기에 나섰다. 올 시즌 66경기 성적은 타율 1할8푼1리, 1홈런, 7타점이며 통산 MLB 성적은 83경기에서 타율 1할8푼3리다. 그러나 지난해 트리플A 121경기에서는 타율 2할8푼2리, OPS(출루율+장타율) 0.808, 15홈런, 49타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29경기에서 타율 3할5푼8리, OPS 1.023, 3홈런, 22타점의 좋은 성적을 냈다.
수비력이 뛰어나며 2루와 유격수 포지션은 물론 3루까지도 모두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올 시즌 내야진의 부상과 부진으로 고민이 컸던 SK는 중앙 내야수 자원을 먼저 살폈으며 그 결과 최근 FA로 풀린 고메즈와의 계약을 서둘러 마무리했다. 올 시즌 SK는 2루에서 나주환 이대수 김연훈 박계현 최정민 유서준 등을 활용했으나 모두 벤치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는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SK는 고메즈에 대해 "스윙 스피드가 빠르고 임팩트 순간의 파워가 뛰어나다. 또한 상황별로 타석에서 대처 능력이 우수하고 팀배팅에 능하다. 수비 포지션은 주로 유격수와 2루수 이며, 수비 범위가 넓고 강한 어깨를 지녔다. 도루 능력도 갖추고 있어 내년 시즌 공∙수∙주에서 큰 활약이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계약서에 사인한 헥터 고메즈는 “먼저 내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삼성 나바로 선수와 친분이 있어서 평소 KBO리그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다.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한국 야구에 대한 적응뿐만 아니라 팀에 대한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구단 직원을 통해서 SK와이번스에 대한 공부를 틈틈이 할 생각이다”고 소감을 밝히며 “새로운 동료들과 팬들을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켈리와 세든은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2016년도 SK 유니폼을 입는다. 두 선수는 시즌 직후 재계약에 대해 원론적으로 합의했으며 최근 마지막 세부적인 계약을 마무리했다. 75만 달러에 재계약한 켈리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181이닝을 던지며 11승10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해 SK의 외국인 에이스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어 우려를 샀으나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재계약에 골인했다.
2013년 14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올랐던 세든은 올해 부상으로 방출된 트래비스 밴와트의 대체선수로 들어와 14경기에서 7승5패 평균자책점 4.99를 기록했다. 초반에는 크게 고전하기도 했지만 갈수록 나아지는 모습으로 SK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샀다. 세든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등 총액 50만 달러에 계약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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