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상무와 경찰청에서 복귀하는 선수들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5.11.19 10: 29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14년만에 우승한 두산은 내년에 최고 유망주들이 대거 복귀합니다. 경찰청과 상무에 2년간 몸담고 있었던 선수들이 돌아와 전력이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청의 김인태(21), 상무의 박세혁(25). 이우성(21)이 2016 KBO 리그 1군무대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외야수인 김인태는 타율 2할9푼2리, 14홈런, 67타점을, 포수인 박세혁은 3할5푼 12홈런 73타점을 때렸고 도루 저지율이 8할이란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외야수인 이우성은 3할3푼7리 8홈런 52타점을 준수한 성적을 올렸습니다.

 
올해부터 정규 시즌이 팀당 144경기로 늘어나면서 각 팀은 선수들이 선수층이 두터운 팀이 유리한데 당장 1군에 뛸 수 있는 신인급이 많지 않은 실정에서 상무와 경찰청에서 복귀하는 선수들은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삼성은 지난 9월 2011년 신인왕 출신인 외야수 배영섭이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5일 만에 1군에 합류하기도 했습니다.
류중일 감독은 배영섭을 올해 바로 1군에서 뛰게 하면 내년 40인 보호선수 외에서 최대 3명을 뽑는 2차 드래프트에서 손해를 보지만 최형우, 박한이, 박해민 등 좌타 외야수 자원이 풍족한 반면 우타 외야수 중에는 주전으로 뛸 만한 선수가 없어 배영섭을 바로 기용한 것입니다.
올해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6위를 차지한 한화는 대어가 복귀합니다. 2012년 한화에 입단했다가 2014년 상무에 입단한 하주석(21)입니다. 하주석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88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6푼6리, 7홈런, 62타점, 41도루(1위), 3루타 11개(1위)를 기록했습니다.
또 지난 7월 수원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그 올해 는 3타수 2안타에 도루 2개로 드림팀의 승리에 공헌하며 MVP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 19일 대만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7회 아시아선수권대회 한일전 끝내기 투런 홈런을 때리고 인도네시아전서도 홈런을 날려 대표팀이 5전 전승으로 16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오르는데 결정적 공헌을 했습니다.
 
하주석은 본래 유격수를 맡았은데 현재 강경학이 주전 유격수로 성장하고 있어 포지션이 문제이지만 상무에서 유격수 뿐만 아니라 1루와 3루, 외야수까지도 두루 뛰어 어떤 포지션에서도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화는 지난 9월 29일 대전구장 삼성전에 1주일 전에 전역한 김용주(24)를 선발로 내세워 깜짝 호투를 펼치며 데뷔 첫 승을 안는 대박을 쳤습니다. 좌완 김용주는 5이닝동안 3피안타 3볼넷 2실점의 호투를 했고 팀은 7-6으로 승리를 거둬 6위 자리를 재탈환했습니다. 
 
LG는 경찰청서 전역한 임찬규(23. 투수), 이천웅(27. 외야수), 강승호(21. 내야수)와 상무에서 전역한 정주현(25.외야수) 등 4명이 유망주로 두 달 전 일본 미야자키로 마무리 훈련을 보내 내년을 기약하고 있습니다.
 
넥센은 지난 9월 24일 SK전서 상무에서 전역한 지 이틀만인 김상수(27)를 선발로 내세워 크게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3이닝 7실점 5자책점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하지만 우완 김상수는 퓨처스리그에서 14승3패 평균자책점 3.02의 좋은 성적을 올렸고 변화구가 좋아 내년에는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롯데는 투수 고원준이 복귀해 약한 마운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KIA는 내년 9월이면 핵심 멤버였던 김선빈, 안치홍이 전역하고 NC는 암 수술 후 완치 판정을 받은 원종현이 컨디션이 좋아지는대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OSEN 편집고문
[사진] 한화 하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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