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월평균 38만원 벌고 39만원 쓴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11.19 08: 35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월평균 38만원을 아르바이트로 벌고, 39.4만원을 생활비로 지출하며 조사대상 중 62%가 생활비를 빌려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 대상 마이크로 크레딧 ‘애딧페이’가 전국 대학생 2만명을 대상으로 경제생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 10월 14일부터 21일까지 1주 동안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파트타임잡 등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다고 답변한 응답군(8,980명, 약 44.9%) 중 소득이 20~30만원이라는 답변이 1,976명으로(약 27.2%) 가장 많았고 30만원~40만원이 1,489명(약 20.5%), 10~20만원이 1,130명 (약 15.5%), 40만원~50만원이 1,113명(약 15.3%) 순으로 나타나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월평균 약 38만원을 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조사대상의 48.9%가 월 생활비로 30만원~50만원을 쓰고 있었고, 10만원~30만원이라는 답변이 39.8%로 뒤를 이었다. 평균으로는 월 39.4만원을 생활비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딧페이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의 62.1%가 학자금을 제외한 생활비를 빌려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빌린 경험이 있는 응답군 중 20.4%가 한 달에 한번 꼴로 생활비를 빌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2~3개월에 한번 이상 빌린다는 응답이 24.3%, 3~6개월에 한번 이상 빌린다는 응답이 45.5%였으며, 일주일에 한번 꼴로 돈을 빌린다는 답변도 5.8%에 이르렀다. 한번에 빌리는 생활비 액수를 묻는 질문에는 73.8%가 1만원~3만원이라고 응답했고, 3만원~5만원이라는 답변이 12.3%로 뒤를 이었다.
주거비, 자녀교육비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3,40대 직장인들과 달리 대학생들은 식비, 교통비 등 적은 규모의 생활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비 지출 중 가장 부담이 되는 항목을 묻는 질문에 식비가 46.1%로 1위를, 2위는 16.7%가 선택한 교통비 지출, 다음으로 여행 등 문화생활비(13.8%), 이성 친구와의 데이트비 (6.4%) 순으로 나타났다. 통신비가 생활비의 가장 큰 부담이라고 응답한 학생도 5%를 차지했다.
모바일 구매 경험에 관한 질문은 응답자 중 46.9%(8630명)가 생필품을 구매한다고 대답해 1위를 기록했으며 영화티켓, 여행상품 등 문화관련 구매가 26.9%(4961명)로 2위, 게임, 전자책 등 모바일 컨텐츠 구매가 9.4% (1739명), 기타 16.8%(3089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구매에 사용한 용돈은 월 평균 5만 7700원이었다.
응답자의 약 66%(1만2773명)가 등록금을 부모로부터 지원받고, 약 16.2%(3410명)가 장학재단의 학자금 대출을, 1.8 %(349명) 금융기관의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었다. 부모님과 학자금 대출을 병행하는 경우가 14.6 % (2818명)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의 18%가 대출을 통해 학자금을 마련하고 있지만, 본인의 신용등급을 모른다는 응답이 전체의 약 95.9% 로 대부분 대학생이 신용등급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 하지 않고 있다는 답변이 65.5%(1만2731명), 월 10만원 이하로 저축 22.6%(4398명), 월 10만원~30만원 저축이 8.9%(1721명)로 집계됐다. 주거래 은행은 국민은행(21.8%), 농협(19.2%), 신한은행 (17.5%), 하나은행(8.6%)의 순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국내 은행 순위 (자산규모 기준) 대비 농협의 대학생 이용율이 두드러졌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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