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애인있어요’ 김현주, 베테랑 연기꾼의 재발견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11.22 09: 38

‘애인있어요’가 마침내 시청률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뜨거워지는 인기와 더불어, 김현주의 연기력 또한 새삼 주목받고 있다. 1인 2역 쌍둥이, 그리고 기억을 잃은 복잡한 캐릭터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는 그의 능력 때문.
김현주는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에서 도해강과 독고용기 역을 맡아 연기 중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도해강이 사고로 기억을 잃는 바람에 사고 이전의 도해강, 사고 이후 독고용기로 살아가는 도해강, 그리고 진짜 독고용기 즉 1인 3역을 맡고 있는 셈. 그럼에도 이 세 캐릭터 모두를 어색함 없이 모두 다른 사람인 것처럼 표현하는 김현주의 연기에 시청자들 역시 감탄하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애인있어요’ 23회에서는 사고 이전 기억을 찾기 시작한 도해강(김현주 분)과 그를 보며 안타까워하는 진언(지진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해강은 자신을 깨우는 진언의 목소리에 죽은 딸 은솔의 이름을 부르며 깨어나는 듯 했지만, 곧 심장이 멈추는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내가 잘못했다. 나 너 사랑해. 한 순간도 너 사랑하지 않은 적 없다”며 오열하는 진언의 부름에 다시 눈 뜬 해강은 백석(이규한 분)에게 사고 당시 입었던 옷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며 본격적인 기억 찾기에 나섰다.
또한 자신을 찾아온 진언에게 "당신 꿈을 꿨다. 희미하던 남자 얼굴이 당신 얼굴로. 나 왜 이러는 거냐"며 "의식이 돌아오는 순간에도 나 당신 꿈을 꿨다. 당신이 나를 안고 울고 있었다. 나 왜 이러는 거냐"고 물었다. 또 은솔이라는 이름이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강은 진언에게 "둘이 같이 내 기억 찾아보자"고 청했다.
이어 백석에게는 "최진언 그 사람이 기억나기 시작했다. 뒤죽박죽 기억들이 떠다니는데, 하나 같이 그 사람 목소리다"며 "꿈이든 기억이든 상관없이 나 그 사람 사랑한다. 나 기다리지마"라고  진심을 전했다.
해강이 진언과 애틋함을 나누던 반면, 김현주가 연기하는 또 다른 캐릭터 독고용기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촌스러운 생김새와 신분을 감추지 위해 연변 사투리를 쓰는 그는 자신을 위협하는 태석(공형진 분)을 피해 규석(이재윤 분)과 규남(김청 분)이 살고 있는 집으로 향했다. 독고용기는 아닌 척하면서도 자신의 딸 우주를 보살피는 규석을 보며 “교수님 믿고 임상 치료 시작하겠다”라며 마음을 여는 모습으로 러브라인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현주는 성격이 전혀 다른 세 캐릭터를 모두 소화해내며 데뷔 20년차 다운 내공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지진희와는 애틋하면서도 설레는 로맨스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는 것. 과연 그가 기억을 되찾을 이후에는 어떤 전개가 그려질지 모두의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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