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선정 선발투수 TOP10...1위는 커쇼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11.24 03: 30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선발투수 상위 10명을 선정, 클레이튼 커쇼를 1위에 올렸다.
ESPN의 버스터 올니는 24일(이하 한국시간) 2015시즌 종료 시점에서 빅리그 선발투수 상위 10명을 꼽았다. 다음은 올니가 꼽은 투수 10명의 순위와 각 투수에 대한 간추린 설명이다.
1위 클레이튼 커쇼

커쇼는 세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사이영상 랭킹 상위 3위 안에 두 번 들었다. 2015시즌 초반 높은 평균자책점으로 고전했고, 몇몇 미디어와 팬들로부터 걱정을 사기도 했으나, 다저스는 당시 커쇼의 부진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결국 커쇼는 작은 조정을 통해 이전처럼 타자들을 지배했다. 2015시즌 후반기에는 109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31 15볼넷을 기록했다. 
2016시즌은 커쇼의 빅리그 통산 9번째 시즌이다. 명예의 전당 조건인 10시즌 소화에 한 시즌만 남겨두게 된다. 커쇼가 지금까지 걸어온 여정이 다른 선수들에게는 벤치마킹의 표본이다. 이대로라면 첫 해에 명예의 전당에 오를 것이다. 커쇼가 기록 중인 조정 평균자책점 154는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함께 역대 선발투수 공동 1위다.  
2위 제이크 아리에타
지난주 아리에타의 사이영상 수상 소식에 놀란 이들도 있었다. 왜냐하면 아리에타의 2015시즌 활약이 한 해 반짝에 그칠 것이란 시선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빅리그 타자들은 이에 강하게 반박한다. 
아리에타는 2015시즌 후반기 엄청난 질주를 했다.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했는데, 피츠버그의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는 우타자에게 아리에타의 공이 얼마나 치기 힘든지 이야기했다. 딜리버리가 크로스된 상태로 이뤄지며, 릴리스 포인트는 유격수가 보이는 부근이라고 한다. 서벨리는 리그에서 아리에타와 같은 투구폼은 없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아리에타의 모든 공이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강하게 움직인다. 아리에타는 훌륭한 컷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그리고 이름을 붙이기가 힘든 복합적인 구종을 구사한다. 같은 그립으로 스피드에 변화를 주는 데에도 능숙하다. 아리에타의 활약이 올 한 해에만 그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3위 잭 그레인키
기록만 놓고 보면 그레인키의 2015시즌은 최고라 할만 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총 34경기 선발 등판했고, 이 중 32경기에서 3실점 이하를 했다. 리그 최저인 평균자책점 1.66을 찍었고, WHIP 역시 0.84로 가장 낮았다. 피OPS 또한 0.507로 리그 최저였다. 매 경기 명확한 계획을 세우고, 상황에 맞춰 자신의 투구를 조절하는 능력이 있다. 그리고 놀라운 커맨드를 발휘한다. 다저스는 그레인키와 커쇼를 선발진에 두면서 엄청난 시즌을 만들어왔다.
4위 매디슨 범가너
범가너는 올 시즌 사이영상 순위 상위 3위 안에 들지 못했다. 정규시즌 성적 또한 커쇼와 아리에타, 혹은 그레인키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2014 포스트시즌에서 활약은 폴 버니언을 닮은 범가너를 정상급 투수들의 라이벌로 평가하게 한다.
5위 제이콥 디그롬
디그롬은 2015시즌 활약을 통해 자신의 명성을 더 높였다. 디그롬이 한 단계 더 성장한 데에는 패스트볼 구위와 빠른 변화구 발전 속도에 있다. 한 스카우트는 미래의 선발투수 상위 10명을 꼽으면서, 디그롬이 2016시즌부터 많은 것을 이룰 것이고, 결국에는 1위에 자리할 것이라 예상했다.
6위 데이비드 프라이스
좌투수 프라이스는 2012시즌 템파베이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런데 2015시즌이 프라이스 본인의 베스트 시즌이 될 수 있다. 커리어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고, 225탈삼진 47볼넷을 남겼다. 프라이스는 이번 FA시장에 나선 투수 중 가장 큰 금액의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7위 댈러스 카이클
아리에타처럼 외부의 박한 평가를 넘어서고 있다. 이 시대의 톰 글레빈이 되고 있는 중이다. 카이클은 정확한 로케이션에 공을 넣을 수 있고, 공의 움직임도 뛰어나다. 
8위 맥스 슈어저
슈어저의 2015시즌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괴력을 발휘한 시즌으로 기억될 것이다. 두 번의 노히트 경기를 했고, 퍼펙트를 눈앞에서 놓치기도 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날 무렵, 오직 커쇼만이 슈어저보다 높은 탈삼진을 기록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고전하면서 사이영상에서 멀어졌는데, 슈어저에게 2016시즌은 피홈런을 줄이기 위한 도전이 될 것이다. 슈어저는 2015시즌 홈런 27개를 허용, 2011시즌 이후 가장 많은 피홈런을 기록한 시즌을 보냈다. 
9위 게릿 콜
콜은 2015시즌 내내 꾸준했다. 매 달 평균자책점을 보면, 1.76, 2.43, 2.35, 2.40, 3.13, 3.29였다. 주자가 없을 때 피안타율 2할4푼3리, 주자가 있을 때도 피안타율은 2할4푼3리였다. 콜의 팀 동료인 크리스 스튜어트는 콜이 경기 상황에 따라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킬 줄 안다고 말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더 그렇다고 한다.
10위 맷 하비
하비의 이닝제한 논란은 끝났다. 그리고 메츠는 하비와 함께 나아갈 것이다. 하비는 2015시즌을 휘청거리면서도 성공적으로 보냈다. 정규시즌과 네 번의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했다. 내년에 하비는 27세가 된다. 하비는 재건된 팔꿈치와 향상된 구속, 그리고 이닝제한 없이 2016시즌을 맞이한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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