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오선진, "한화 내야 경쟁 치열해졌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1.26 06: 07

"입대 전과 많이 달라졌다. 내야 경쟁이 치열하다". 
한화 내야수 오선진(26)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2년 동안 상무에서 국방의 의무를 소화한 오선진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캠프를 통해 내년 시즌 주전 경쟁에 나섰다. 3루수를 중심으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그는 안정된 수비력에 타격을 끌어올려 한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다. 
오선진은 "전역이 다가오면서 마음이 조금 급해지기도 하고, 나가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입대 전보다 마음가짐이나 정신적인 부분이 성숙해졌다. 야구 기술적으로는 잘되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정신적으로 달라졌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팀에 돌아와 보니 어린 선수들이 많아졌다. 입대 전에는 내가 거의 막내였는데 이제는 중간 위쪽으로 넘어가 있더라. 선배로서 솔선수범도 해야 하고,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오선진은 내야수 7명 중 2살 많은 최윤석에 이어 두 번째 나이가 됐다. 
새로운 젊은 선수들의 가세로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 오선진은 "입대 전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내야 경쟁이 치열하다. 팀 내 경쟁자가 많아야 스스로 경각심을 느끼고,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게 될 것 같다. 하나라도 더 치고 받으려 한다. 서로 다 같은 생각일 것이다. 그래야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오선진은 현재 3루수로 거의 대부분 훈련을 받고 있다. 입대 전에도 그렇고 상무에서도 주 포지션은 계속 3루수였다. 그는 "유격수도 가끔 보지만 3루수를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주전 경쟁을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송)광민이형이나 (김)회성이형 그리고 (주)현상이까지 스프링캠프에 모이면 그때부터 진짜 시작이 될 것이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성남고 출신으로 2008년 2차 4번 전체 26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오선진은 2013년까지 6시즌 통산 503경기 타율 2할3푼6리 280안타 7홈런 10타점 32도루를 기록했다. 2012년 주전 3루수로 110경기 타율 2할5푼3리 105안타 3홈런 41타점으로 활약했으나 이듬해 다소 침체를 겪은 뒤 상무 입대를 택했다. 
오선진은 "수비는 원래 자신 있다. 내가 처리해줄 수 있는 부분은 자신 있게 할 수 있다. 수비보다는 타격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김재현 코치님과 함께 타격 훈련을 많이 한다. 스윙을 올려치는 쪽으로 앞에서 포인트를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비가 안정된 그가 타격까지 끌어올린다면 한화의 치열한 내야 주전 경쟁에서 매력적인 존재감을 어필할 수 있다. 
과거 미소년 이미지로 '꽃사슴'이라 불렸던 오선진은 2년간 군복무로 몸을 만들면서 제법 상남자 매력을 물씬 풍긴다. 오선진은 "꽃사슴은 옛말이고, 이제는 녹용이 됐다"며 내년 군제대 첫 시즌부터 달라진 모습과 활약을 예고했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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