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선발 잡겠다" KIA, 또 거물 외인 영입 예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11.26 06: 33

"확실한 선발투수 잡겠다".
KIA가 외인투수 영입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는 것일까? KIA는 2015시즌 11승을 따낸 외국인 투수 조쉬 스틴슨과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0승을 따낸 스틴슨의 계약여부는 내년 시즌 전력구성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과감하게 포기하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기로 했다.
스틴슨은 11승10패, 방어율 4.56을 기록했다. 아퀼리노 로페즈 이후 모처럼 10승 외인투수라는 점에서 고민이었다. 그러나 피안타율 2할8푼8리, 이닝당출루허용률 1.52 등의 수치에서 드러나듯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무엇보다 1회~3회 실점률이 높은 점도 재계약 포기의 이유가 됐다.

KIA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또 하나의 이유는 더 나은 투수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김기태 감독 등 수뇌진은 시즌을 마치면서 사실상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대신 스틴슨을 능가할만한 투수를 확보할 수 없다면 대안으로 안고갈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포기를 확정지었다는 것은 그만큼 더 뛰어난 투수와 교섭을 벌이고 있는 방증이다.  
KIA는 외국인 투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협상중인 현역 메이저리거 헥터 노에시와 계약을 조만간 매듭지을 예정이다. 작년 메이저리그에서 9승을 따냈고 올해 연봉만 195만달러 투수이다. KIA는 영입과정에서 상당한 투자도 불사할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선발투수로 기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스틴슨 대신 영입하는 투수도 상당한 경력을 지닌 대물급 가능성이 높다. KIA 관계자도 "10승 투수를 내보낸 만큼 확실한 선발투수를 잡을 것이다"고 말했다.
KIA는 FA 시장에서 전력보강을 노리고 있다. 투수와 타자 각각 1명씩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는 소방수와 중심타선에 들어갈만한 야수 1명이 표적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대어급 FA들은 소속구단의 유출방지 노력 혹은 다른 팀들과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잡기가 쉽지 않다. 당장 FA 이범호를 잔류시키는 것도 숙제이다.
만일 FA 시장에서 전력보강이 여의치 않는다면 외인투수들에게 기댈 수 밖에 없다. FA 자금을 외인에서 투자해 확실한 마운드을 만드는 것이 현실적이다. 가장 확실한 전력보강인 셈이다. 이미 타자 브렛 필은 내년에도 함께 가기로 결정했다. KIA가 확실한 선발투수 2명과 확실한 중심타자 1명으로 2016 외인전력을 구축할 태세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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