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라쿠텐 계약조건, 겨우 1년 연봉 1억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1.27 06: 20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입단한 '파이어볼러' 레다메스 리즈의 계약조건이 1년 연봉 1억 엔으로 보도됐다. 
라쿠텐 구단은 지난 26일 리즈와 계약을 공식 발표하며 팀의 일원이 됐음을 알렸다. 그러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구단 차원에서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시사통신', '마이니치신문' 등 몇몇 일본 언론에서는 리즈의 계약 조건을 1년 연봉 1억 엔이라고 보도했다. 
1억 엔은 미국 돈으로 약 81만 달러에 해당한다.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1년 100만 달러 조건에 계약한 리즈가 오히려 일본으로 가면서 더 적은 돈을 받게 된 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실제로는 200만 달러에 달하는 대형계약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11~2013년 3년간 함께 한 LG 트윈스도 리즈를 재영입하기 위해 관심을 기울였지만, 라쿠텐의 공격적인 투자에 두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다년계약이 허용되는 일본을 이길 수 없었다. 다만 일본은 지난해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의 경우에서 나타나듯 계약을 축소 발표하는 분위기다. 밴덴헐크는 2년 4억 엔에 공식 발표됐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이었다. 
한편 등번호는 49번을 받고 라쿠텐에 몸담게 된 리즈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일원이 돼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챔피언이 되기 위한 우리 모두의 목표를 위해 전력으로 싸우겠다. 많은 지원과 뜨거운 응원을 부탁드린다. 챔피언이 되자"라는 소감을 밝히며 내년 시즌 라쿠텐의 우승을 다짐했다. 
아베 히로시 라쿠텐 총괄본부장은 "직구를 최대 무기로 하는 강속구 투수다. 항상 150km를 넘는 공으로 선발과 마무리 모두 가능하다. 미국과 한국에서의 경험을 살려서 승리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발과 마무리 어느 쪽으로도 리그 최하위로 처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1983년생 리즈는 2003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2007년 빅리그에 진입한 그는 통산 42경기에서 7승12패 평균자책점 6.94를 기록했다. 2011년에는 한국의 LG와 계약하며 2013년까지 3시즌 통산 94경기 26승38패5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의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2014년 시즌을 앞두고 LG와 재계약을 포기하며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올해는 피츠버그에서 구원으로 14경기 1승4패 평균자책점 4.24에 그쳤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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