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작정하고 섹시한 '밀당'..'화양연화' 4500팬 환호[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11.27 21: 55

은빛 물결이 쌀쌀한 날씨로 꽁꽁 언 기운을 단숨에 녹였다. 무대 위에 오른 찬란한 일곱 청춘들의 무대에 10대 소녀들은 뜨거운 함성을 보냈고,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은 풍성한 무대로 보답했다.
방탄소년단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 '2015 BTS LIVE 화양연화 on stage'를 개최했다. 오는 29일까지 총 3일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총 1만 3500여 명의 관객을 동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어느 때보다도 화려한 퍼포먼스로 공연을 시작했다. 열창과 카리스마 넘치는 군무에 팬들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무대가 이어질수록 더 굵직해진 땀방울이 이들의 노력을 이야기해줬다. 오랜만에 서는 국내 무대인만큼 방탄소년단도, 팬들도 작정하고 '취향저격'에 나섰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이들은 "진짜 오랜만의 한국 콘서트다. 너무 보고 싶었다. 함성 소리가 너무 그리웠다. 너무 행복하다. 이렇게 콘서트장에서 빨리 만나고 싶었다. 굉장히 의미가 깊은 공연"이라면서, "올해 '화양연화' 두 개의 음반을 내고, 청춘이라는 주제로 노래를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뜻 깊은 콘서트 아닌가 싶다. 많은 고민 속에 탄생한 음반이다. 콘서트도 성숙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음악적인 성숙도 보여드리고자, 전부 밴드 세션으로 준비해봤다. 음반이 나오기 전에 빨리 들려주고 싶어서 빨리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 눈길을 끈 것은 새 미니음반 '화양연화 pt.2'의 타이틀곡 'Run'의 무대였다. 여전히 강렬하고 파워풀한 에너지가 넘쳤다. 방탄소년단 특유의 색을 표현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카리스마와 함께 여유로우면서도 섹시한 감성이 느껴지는 안무가 더해졌다. 'Run'으로 반복되는 후크가 중독적으로 다가왔다.
이번 신곡에 대해 랩몬스터는 "파트2에서는 조금 더 진취적이고 달려나가는 것. 사실 사람이 나이를 먹건 실수를 하고, 실패를 할 수 도 있는데 사회적으로 예민한 분위기인 것 같다. 한 번 실수하면 낙오가 되는 것 같은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서 우리식대로 위로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설프게가 아닌, 우리의 음악을 하는 그룹인 만큼 우리식대로 위로를 하고 싶었다. 부여했던 상징성이 '화양연화'와 '런'이다. 뛰다보면 넘어질 수도 있고, 다칠 수도 있다는 의미다"라면서, "이번 음반에서 특별해진 것은 타이틀에 기존 보컬 라인이었던 뷔와 정국도 부분 부분 작곡, 작사를 도와줬다. 우리의 혼이 들어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 방탄소년단은 '잡아줘', 'Let me Know', 'Danger', 'No More Dream', 'N.O', '이사', 'Run', 'Tomorrow', '힙합성애자', '2학년', '흥탄소년단', '쩔어', '호르몬전쟁', 'Skool luv Affair', '상남자', 'Never Mind', 'Ma City', 'I NEED U' 등의 무대를 꾸몄다. 2시간이 넘게 파워풀한 무대를 이어갔지만 지치지 않고 오히려 더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클라이맥스로 다가갈수록 더 뜨겁게 무대를 이어갔다. 이 실력과 탄탄한 구성이 바로 방탄소년단의 무기였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화려한 퍼포먼스가 팬들이 흔드는 하얀 불빛을 뜨겁게 달궜다.
 
방탄소년의 콘서트는 군더더기가 없다. 스무 곡이 넘는 트랙리스트는 최상의 무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구성으로 꽉 찼다. 강렬하고 섹시한 힙합 무대부터 사랑스러운 애교와 부드러운 감성까지, 팬들이 이들에게 원하는 모든 무대를 집약해놓은 종합선물세트였다. 방탄소년단이라 더 뜨거워진 겨울날이었다.
방탄소년단은 2015년 한 해 큰 사랑을 보내 준 팬들을 위해 이번 앨범의 첫 무대를 콘서트에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화양연화' 시리즈를 총망라하는 이번 콘서트는 방탄소년단 특유의 강렬한 퍼포먼스와 7인조 풀밴드 구성으로 이뤄진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발매를 앞두고 있는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30일 미니음반 '화양연화 pt.2'을 발표한다. 이번 음반은 선주문만 15만장을 달성하면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질주하는 청춘의 에너지를 노래한 타이틀곡 'RUN'은 티저 영상으로 공개된 발라드 버전이 아닌 원곡 버전을 수록해 기대감을 높인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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