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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베팅’ SK, 운명의 10시간 끝장 협상


[OSEN=김태우 기자] 마지막까지 냉정하게 갈 수 있을까. 가장 많은 프리에이전트(FA) 선수를 배출한 SK가 끝장 협상에 돌입한다. 이미 구단 예산을 초과하는 ‘베팅’을 한 SK는 막판 초치기까지 염두에 두고 테이블에 앉는다.

이번 FA 시장 불펜 최대어로 평가받는 정우람을 비롯, 박정권 윤길현 정상호 채병룡 박재상까지 총 6명의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은 SK는 27일까지 이어진 협상에서 아무런 성과도 확인하지 못한 채 마지막 날을 맞이했다. 28일 오전에 전략을 가다듬은 SK는 오후부터 선수들과 본격 협상에 돌입한다. 자정까지는 10시간 남짓의 시간이 남아있다. 올해 팀 FA 시장의 운명이 이 시간 사이에 결정된다.

지난해 FA 시장에서 5명의 선수를 잡는 데 총 174억 원을 쓴 SK는 올해도 그만한 예산을 끌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합리적 베팅’을 한다는 기본적인 방침이지만 선수들의 공헌도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초기 제시액은 뛸 수밖에 없었다. 현재 SK가 선수들에게 제시한 금액을 모두 합치면 작년 수준을 넘어 2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물론 초기 제시액이 구단 예산안을 그대로 반영한다고는 할 수 없다. 실제 구단 예산은 이보다는 조금 적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SK도 이번 FA 협상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증거로 보기는 충분하다. 문제는 28일이다. 한도가 초과된 만큼 더 이상 획기적인 금액 상승 제시는 없을 가능성이 힘을 얻는다. 한 관계자는 “28일 만남에서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일찍 결렬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여지가 있는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정 다 된 시간까지 갈 수도 있다”라며 유보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모두 1~2차례 만나 협상을 했지만 그간은 아주 구체적인 의견까지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설명하는 데 꽤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라면서 “다만 구단이 마지막까지 냉정하게 갈 가능성이 있다”라고 귀띔했다. 이런 구단의 분위기를 확인한 선수들도 생각할 시간을 가지며 마지막 협상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에 따라서는 구단의 제시액이 요지부동할 가능성이 있어 결국 협상 성과는 선수들의 생각에 달렸다는 것이 전반적인 분위기다.

여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최근 육성에 기조를 두고 있는 SK는 그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는 FA 시장 전략을 짰고 이를 마지막까지 냉정하게 밀어붙일 공산이 있다. 지난해에는 한 선수의 협상이 결렬되면 그 예산을 다른 선수들에게 투자해 결국 합의에 이르렀다. 그러나 올해는 그런 전략을 쓰지 않을 것이라는 구단 분위기가 읽힌다. 오버 페이도 없을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다. 2013년 정근우의 경우처럼 결렬되면 구단 제시액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1·2차 협상 결과 현재 금액에 대한 생각 차이가 나는 선수들도 있고, 계약 기간에 대한 생각 차이가 있는 선수들도 있다. 구단과 선수 모두 외부 시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28일 정오까지 단 1명의 선수도 소속 구단과 계약에 이르지 못했다는 점이 변수는 될 수 있다. SK는 FA 선수들의 수가 많은 만큼 28일 오후 협상 실무자들을 총동원해 동시다발적인 접근을 한다는 계획이다. SK의 협상 결과는 전체 FA 시장의 판을 흔들 수도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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