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억' 정우람, 역대 4위+불펜투수 최고액 기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1.30 16: 04

KBO리그 불펜투수 최고액 기록이 1년 만에 경신됐다. 
FA 투수 최대어 정우람(30)은 타구단 협상 둘째 날인 30일 한화와 계약을 체결했다. 조건은 4년 총액 84억원. 올해 FA 시장에서는 같은 날 NC와 4년 최대 총액 96억원에 계약한 박석민 다음으로 높은 액수. 한화에 잔류한 김태균의 84억원과 같은 최고액으로 역대를 통틀어도 공동 4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몸값이다. 
역대 KBO FA 계약 총액 1위 기록은 이날 박석민이 기록한 최대 총액 96억원이다. 이어 지난 3월 KIA 투수 윤석민의 4년 90억원이 2위. 3위는 지난해 11월 SK 내야수 최정으로 4년 86억원이다. 공동 4위가 지난 28일 계약한 한화 내야수 김태균과 지난해 두산 투수 장원준 그리고 이날 정우람이 4년 84억원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윤석민이 선발·구원 모두 가능한 투수이고, 장원준이 선발투수인 반면 정우람은 상대적 가치가 떨어지는 순수 불펜투수라는 점에서 84억원은 초대박이다. 
역대 구원투수 최고 몸값 기록은 지난해 11월 삼성 안지만이 갖고 있다. 당시 안지만은 4년 총액 65억원의 조건으로 삼성에 잔류했다. 2011년 12월 정대현이 롯데와 맺은 4년 36억원에 두 배를 뛰어넘는 조건으로 당분간 쉽게 깨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1년 만에 정우람이 안지만의 몸값을 훌쩍 뛰어 넘으며 FA 시장에 새 기록을 썼다. 통산 600경기를 모두 구원으로만 등판한 정우람이 불펜도 FA 초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정우람의 '불펜 84억'이야말로 정말 쉽게 깨지지 않을 듯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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