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루키들, 누가누가 잘했나? [가요결산②]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2.08 07: 09

2015년 올해도 여러 신인 아이돌들이 쏟아져 나왔다. 대형 기획사에서 몇 년간 공들여 야심 차게 내놓은 그룹부터 '직캠'으로 더 많은 팬들을 사로잡은 이들까지. 2015년 가요계를 정리하며 신인들의 성적표를 살펴 봤다. 신인상의 주인공은 정해져 있었지만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는 것만으로도 수고한 이들이다.  
◆괴물 신인들의 독보적 행보…아이콘
단연 돋보이는 신인은 아이콘이다. 9월 15일, 정식 데뷔 전 발표한 '취향저격'은 곧바로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고 '에어플레인', '리듬 타', '지못미', '이리오너라' 등을 연달아 히트시켰다. 덕분에 10월 1일 데뷔와 동시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3개월 뒤 같은 자리에서 2회 단독 콘서트까지 예고한 상황. 여기에 내년 2월부턴 일본 투어까지 나선다. 이러니 '2015 멜론뮤직어워드', '2015 MAMA'의 신인상은 아이콘의 차지일 수밖에.

◆확실히 '대세'가 되다…세븐틴
지난 5월에 데뷔한 세븐틴은 13인조 보이그룹이다. 데뷔곡 '아낀다'에 이어 3개월 뒤 낸 두 번째 앨범 타이틀곡 '만세'까지 연타석 홈런을 쳤다. 불과 8개월 만에 '대세 신인'이 된 셈. 2015년 11월 가온차트 누적집계 기준, 첫 번째 미니 음반은 4만 9683장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두 번째 음반은 무려 11만 6906장이나 팔아치웠다. 두 배 이상으로 팬덤이 확대된 것. 작사, 작곡, 퍼포먼스 등을 스스로 해 내는 '멀티 그룹'이자 '가내수공업 그룹' 세븐틴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블랙 카리스마로 중무장…몬스타엑스
지난해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노 머시'를 거쳐 탄생한 몬스타엑스는 씨스타, 케이윌, 보이프렌드가 속한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힙합 장르를 매개로 하는 7인조 아이돌. 지난 5월 14일 첫 미니 앨범을 발표한 뒤 '무단침입', '히어로', '신속히' 등으로 꾸준히 인사했다. 특히 이들은 최근 '2015 MAMA'에서 5시간이 넘는 시상식 동안 끝까지 자리해 개념까지 챙겼다. 빅뱅 팬들의 예쁨을 받게 된 몬스타엑스다. 
◆韓中 동시 공략, 스케일이 다르다…업텐션
지난 9월 데뷔해 단숨에 루키로 떠오른 이들은 10인조 업텐션이다. 심지어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앨범을 내고 쇼케이스를 열며 팬들을 겨냥했다. 타이틀곡은 '위험해'. 드라마틱한 무대 퍼포먼스에 멤버들의 거친 카리스마가 더해져 단숨에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발표한 두 번째 미니 앨범 '브라보!'의 타이틀곡 '여기여기 붙어라'는 '위험해'와 180도 다른 곡. 업텐션은 팔색조 매력으로 한국과 중국을 동시에 매료시키고 있다.
 
 
◆파워청순의 신 발견…여자친구
소녀시대의 데뷔 초를 떠올리게 하는 순수한 비주얼인데 퍼포먼스는 에너지가 넘친다. 전형적인 청순 걸그룹이 아니라 음악 팬들은 단박에 반응했다. 지난 1월 '유리구슬'로 데뷔한 6인조 걸그룹 여자친구의 이야기다. 시간이 갈수록 여자친구의 인기는 더욱 뜨거워졌고 강제로 활동 기간이 늘어났다. 여기에 7월에 발표한 '오늘부터 우리는'까지 빌보드의 관심을 받을 정도. 빗속 '꽈당' 직캠 영상의 파워까지 더해 여자친구는 2015년을 빛낸 신인 걸그룹 넘버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보이그룹에 아이콘이 있다면 걸그룹엔…트와이스
JYP 엔터테인먼트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걸그룹 트와이스는 이제 데뷔한 지 두 달도 채 안 됐다. 그런데 '2015 MAMA'에서 여자 그룹 신인상을 따냈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까지만 해도 각종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서 1위 후보에 오르며 막강한 저력을 뽐냈다. 데뷔한 지 일주일 만에 SBS MTV '더쇼 시즌4'에서 2위를 따낸 걸 시작으로 쟁쟁한 선배들 사이 이름값을 톡톡히 해 냈다.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소녀들의 매력에 상큼하고 통통 튀는 개성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어필하고 있다.
◆신비로운 매력 소녀들…오마이걸
'B1A4 여동생 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오마이걸은 지난 4월 베일을 벗었다. 데뷔곡 '큐피드'로 삼촌 팬들의 심장을 제대로 저격한 이들은 몽환적인 '클로저'로 걸그룹 내 포지셔닝을 확실히 했다. 8인 8색 러블리한 매력으로 남성 팬들을 사로잡은 건 물론 여심까지 단단히 붙잡았다. 여기에 메인보컬 승희가 MBC '복면가왕'에서 실력까지 인정받았으니 오마이걸의 미래는 더욱 밝다.
◆무공해 청정 소녀들의 반격…에이프릴
DSP미디어 소속인 에이프릴은 지난해 8월 당차게 가요계의 문을 두드렸다. 그런데 3개월 만에 리더 소민의 탈퇴로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비온 뒤 땅은 더 굳어지는 법. 데뷔곡 '드리밍'으로 청순을 넘어선 '청정돌' 이미지를 각인시킨데다 새롭게 5인조로서 재편돼 다음 음반에 대한 더 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젠 청순이 아닌 '청정돌'이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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