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 차세대 생산전략 MQB 플랫폼 아버지 '해고' 왜?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12.09 09: 07

폭스바겐 그룹의 파워트레인과 차세대 생산 시스템 MQB 플랫폼을 개발한 울리히 하켄베르크 박사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근 아우디는 감독 이사회가 아우디AG 기술개발 총괄이사 울리히 하켄베르크(Dr. Ulrich Hackenberg) 박사의 해고에 공동 합의했다고 밝혔다.
1988년 폭스바겐 그룹에 입사한 하켄베르크 박사는 이후, 그룹 기술 수장을 맡고 폭스바겐의 제품 라인을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 시켰으며 특히, 폭스바겐 그룹의 자랑인 모듈러 생산전략을 탄생시켰다. 세로배치엔진용 생산모듈 MLB 플랫폼과 7세대 ‘골프’ 등 최신 모델들이 생산된 가로배치엔진용 생산모듈 MQB 플랫폼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마티아스 밀러 폭스바겐 그룹 CEO(최고경영자)는 “모듈러 툴키트 시스템은 울리히 하켄베르크라는 이름과 떼어놀 수 없다”며 “그는 이미 90년대 초반 아우디 근무 당시 모듈러 생산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으며 그룹 전체의 수익은 모듈러 시스템으로부터 나온다”고 하켄버그 박사의 공로를 인정했다.
또한, 하켄베르크 박사는 폭스바겐의 차세대 미래형 자동차인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XL1’도 개발했다. ‘XL1’는 연료 1리터로 최대 111.1km 주행이 가능한 차로, 폭스바겐의 1리터로 100km 이상의 주행이 가능한 차를 만들겠다는 폭스바겐의 ‘1리터 차’ 프로젝트의 첫 번째 산물이다.
이와 함께 그는 폭스바겐 그룹의 월드 랠리 챔피언십과 르망과 같은 모터스포츠 분야와 관련해서도 그룹의 진입부터 경기 전반의 모든 것을 선봉에서 진두지휘 했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인 오토카는 “하켄베르크 박사가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의 핵심인물 중 하나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켄버그 박사는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물러난 마틴 빈터콘 전 폭스바겐 그룹 회장의 측근 중 한 명이었다.
한편, 울리히 하켄베르크 박사의 후임은 2014년 2.0L~2.5L 엔진 부문 ‘올해의 엔진상’을 받은 아우디의 TFSI 엔진을 개발한 슈테판 크니어쉬(Stefan Knirsch)가 맡는다. /fj@osen.co.kr
[사진] 올리히 하켄베르크 박사(가운데)./ⓒ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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