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논란의 그녀’ 윤은혜가 앞으로 해야 하는 것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2.12 10: 08

배우 윤은혜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은 바뀌지 않았다. 너무 늦은 사과, 그리고 홍보 행사장인 까닭에 명확할 수 없었던 알맹이 없는 사과는 대중의 격한 분노를 달래지 못했다. 윤은혜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윤은혜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이 달라지지 않고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윤은혜는 지난 11일 한 패션 브랜드 홍보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을 향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면서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당초 표절 의혹이 불거진 후 첫 공식석상이라는 점에서 긴 사과의 뜻을 밝히고자 했지만, 홍보 브랜드에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 짧은 언급으로 대체했다. 특히 그는 90도로 인사를 하며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 예능프로그램에서 만든 의상이 표절 의혹으로 번진 후 그가 발표한 해명 자료는 대중의 공분을 샀다. 표절 문제를 제기한 디자이너가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식의 반박은 고압적인 태도 논란으로 번졌다. 표절 진위여부와 관계 없이 대중은 그가 선민의식에 휩싸여 있거나 자신의 인기에 취해 있는 ‘스타병’에 걸린 것이 아니냐고 불편해 했다. 

더욱이 중국 SNS에 올린 논란을 의식하지 않는 듯한 글은 대중의 분노를 더욱 매섭게 했고, 불통의 아이콘으로 여겨졌다. 윤은혜는 논란이 거듭되는 와중에도 표절 진위와 상관 없이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았고 중국 활동은 이어갔다.
지난 9월 처음 문제가 발생한지 3개월의 시간이 흐른 지금 윤은혜는 일단 그토록 하지 않았던 사과는 했다. 다만 시점이 너무 늦었고, 장소 역시 부적절했다. 이미 예정돼 있는 홍보 브랜드 행사인지라, 참석을 했어야 했던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행사장에서 중요한 이야기가 빠져 있는 사과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그렇다고 그 어떤 이야기도 안 하고 넘어갔을 때의 후폭풍보다는 짧은 사과로 인한 논란의 세기가 더 약한 것은 분명하다.
논란 후 초기 대응 자체가 부적절했기에 뒤늦게 꿰맞추는 단추가 맞지 않는 것은 당연지사. 윤은혜가 왜 그런 대응을 했는지에 대한 자세한 해명과 구체적인 사과를 듣고자 하는 게 여론의 분위기라면, 윤은혜 스스로 억울할지언정 그 뜻을 따라줘야 하는 게 맞다는 지적이다. 
행사장에서 긴 사과를 하고자 했던 의지가 있었던 만큼,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자 기다리고 있는 성난 대중의 목소리를 귀기울여야 하는 것. 연기 활동을 이어갈 윤은혜가 더 큰 비난을 자초하지 않으려면 이제라도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윤은혜가 본업인 연기가 매우 뛰어나서 미워도 연기 하나만큼은 인정한다는 대반전은 이뤄낼 가능성이 없기에 부정적인 여론을 살피지 않을 수가 없을 터다. 연기를 정말 잘해서 논란을 뚫고 나갈 돌파력을 스스로 만들든, 아니면 대중이 용서할 때까지 사과의 뜻을 거듭해서 밝히는 게 옳지 않을까.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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