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클래스’ MLB FA 시장, 2018년 대폭발 예고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2.13 06: 00

어김없이 대형계약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 시장이다. 그러나 이는 맛보기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흥미를 모으고 있다. 2018년에 FA 시장에 나올 선수들의 명단을 보면 이런 전망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2015년 FA 시장에서는 이미 두 명의 2억 달러 계약자(데이빗 프라이스, 잭 그레인키)가 출현했으며 12일 야수 최대어였던 제이슨 헤이워드가 8년 총액 1억8400만 달러에 시카고 컵스의 손을 잡으며 또 한 번 달아올랐다. 아직 조니 쿠에토, 크리스 데이비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저스틴 업튼 등의 계약이 남아있는 상황에서도 올해 FA 선수들의 몸값 총액은 13억 달러를 넘어섰다. 역대 기록인 2013년의 약 19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사가 됐다.
이렇게 매년 치솟는 FA 시장의 몸값이다. 그러나 2018년을 보면 말 그대로 공포다. 미 야후스포츠의 컬럼니스트인 제프 파산은 12일(이하 한국시간) 2018년 FA 시장의 예비 후보자들을 정리하며 “엄청난 클래스”라고 정의했다. 2018년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자들의 파급력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는 주장이다.

파산이 정리한 바에 따르면, 2018년 시즌 뒤에는 올해 양대리그 MVP에 빛나는 브라이스 하퍼와 조시 도날드슨이 모두 FA 자격을 얻는다. 그때도 젊을 헤이워드도 옵트아웃 조항을 통해 다시 계약서를 쓸 수 있다. 투수 쪽도 만만치 않다. 다저스와 장기계약을 맺은 클레이튼 커쇼와 올해 보스턴과 7년 2억17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데이빗 프라이스는 옵트아웃을 통해 2018년 시장에 나올 수 있으며 올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댈러스 카이클을 비롯, 호세 페르난데스, 맷 하비 모두 FA 자격을 얻는다.
앤드류 매커친, 아담 존스도 역시 2018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취득한다. 젊은 내야수 자원인 매니 마차도도 마찬가지다. 파산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헤이워드, 하퍼, 마차도, 페르난데스 4명만으로도 총액 10억 달러 계약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외 불펜에서는 크레익 킴브렐, 잭 브리튼, 트레버 로젠탈, 앤드류 밀러 등이 FA 자격을 얻는 대표적인 선수다. 선발진에서는 앞서 언급한 특급 스타들 외에도 아담 웨인트라이트, 개럿 리차즈, 패트릭 코빈, 셀비 밀러 또한 시장에 나온다. 타자 쪽에서는 넬슨 크루스, 헌터 펜스, 아드리안 곤살레스, A.J 폴락, 디 고든, 브라이언 도지어 등도 주목할 만한 이름이다.
물론 그 사이 연장계약이 이뤄질 수도 있어 이 선수들이 모두 FA 시장에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상당수가 시장에 나온다면 ‘역대급’ 쟁탈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에 2018년 FA 시장을 앞두고 팀 연봉을 비우는 작업이 활발해질 수도 있다는 게 파산의 예상이다. 현재 상황으로만 봤을 때 필라델피아, 콜로라도는 2019년 확정된 연봉이 하나도 없다. 오클랜드는 50만 달러, 볼티모어는 900만 달러, 캔자스시티는 1095만 달러, 피츠버그는 1158만 달러로 역시 여유가 있다.
사치세의 대표적인 단골손님인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도 그 시점에는 짊어지고 있는 무게가 크지 않다. 양키스는 5700만 달러의 2019년 확정 연봉을 가지고 있으며 다저스는 커쇼가 옵트아웃을 선언한다는 가정 하에 놀랍게도 350만 달러에 불과하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의 적극적인 연봉 비워내기가 만들어낸 효과다. 이런 빅마켓 클럽들이 FA 시장에 참전할 만한 여유가 생긴다면 몸값은 더 치솟을 수도 있다는 전망은 가능하다. 2018년 겨울에는 궁극적으로 어떤 선수가 나올지, 그리고 어떤 팀이 ‘준비되어’ 있을지 흥미롭다. /skullboy@osen.co.kr
[사진]ⓒ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