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김현수에 2년 연봉 300만~400만$ 제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2.15 11: 42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김현수에게 2년간 연봉 300만~400만 달러 조건을 제시했다.
미국 '볼티모어선'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가 김현수와 협상을 벌이며 2년간 연평균 300만~400만 달러 수준을 제의했다'고 알렸다. 김현수의 구체적인 협상 내용이 언론에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 그만큼 볼티모어 구단도 김현수에게 진정성을 갖고 접근 중이다. 아직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2년 총액 최소 600만 달러에서 최대 800만 달러라면 꽤 좋은 조건이다.
기사를 작성한 '볼티모어선' 댄 코놀리 기자는 '우투좌타 김현수는 KBO리그에서 최고로 정확한 타자 중 하나로 최근 메이저리그에 온 한국인 선수들과 다르게 포스팅 없이 어느 팀과도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몇몇 팀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도 김현수를 고려한 팀으로 알려졌다'며 '거포가 많지만 정확성 높고 선구안 좋은 타자가 몇 없는 볼티모어에 적합하다. 댄 듀켓 부사장은 아시아 야구 시장을 성공으로 이끈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현수는 18살 때부터 두산에서 KBO 9시즌을 뛰며 힘과 선구안을 모두 보여줬다. 올 시즌에는 144경기 중 141경기에 나와 타율 3할2푼6리, 출루율 4할3푼8리 28홈런 12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9년간 대부분 경기를 소화해 한국의 철인으로 불린다'며 '며 '가장 인상적인 것은 삼진 63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이 101개라는 점이다. 볼티모어 라인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통산 볼넷(597개)이 삼진(501개)보다 많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망주 평가자에 따르면 김현수의 파워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홈런 15개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그는 KBO에서 가장 투수 친화적인 구장을 홈으로 써왔다. 그의 출루 능력도 1번타자 후보로 꼽힐 만한데 볼티모어는 마땅한 1번타자감이 없다'며 '김현수는 한국에서 좌익수와 1루수로 뛰었으며 메이저리그에서는 좌익수로 나올 것이다. 그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볼티모어는 현지 언론에서 꾸준히 김현수에게 관심이 있는 팀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손아섭의 포스팅 관련해 지역지 '볼티모어선'에서는 '손아섭보다 김현수에게 더 관심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지난 10일에는 '폭스스포츠'도 볼티모어의 김현수 관심을 언급한 바 있다.
볼티모어는 홈런왕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가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오면서 몸값이 상승, 잔류 가능성이 낮다. 스티브 피어스와 헤라르도 파라 등 주전으로 뛴 코너 외야수들이 모든 부진했기 때문에 왼손 외야수 김현수에 대해 확실히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팀이다.
비록 손아섭 포스팅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FA 김현수라면 금액 투자에 있어서도 부담이 덜하다. 댄 듀켓 부사장이 아시아리그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서 김현수에 대한 정보와 평가도 분명하다.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에도 듀켓 부사장은 조진호·김선우·이상훈과 같은 한국인 투수들과 함께 오카 도모카즈, 노모 히데오 등 일본인 선수들을 꾸준히 영입했다. 볼티모어에서도 대만인 천웨인, 한국인 윤석민과 계약했다.
김현수는 완전한 FA가 된 지난 1일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공식적인 계약 제의를 받았다. 에이전트인 리코스포츠 관계자가 미국 현지에 나가 윈터미팅에 참여하며 김현수를 알렸다. 어느 정도 협상이 진전될 경우 김현수 역시 미국으로의 출국 일정을 조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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