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아이콘에 곡 선물..타가수곡은 9년 만에 처음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5.12.19 13: 02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이 데뷔 9년 만에 처음으로 타가수에게 곡을 선물했다.
오는 24일 아이콘 데뷔앨범에 수록될 ‘아니라고’의 곡 정보가 19일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작사는 지드래곤, 비아이, 바비, 작곡은 지드래곤, DEEP이 맡았다.
지드래곤은 지난 9년간 빅뱅 앨범과 본인의 솔로 앨범, 승리와 대성의 솔로곡 등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빅뱅이 아닌 다른 가수의 작사 작곡에 참여한 적은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데뷔 3개월 차인 아이콘 역시 그동안 발표한 10여곡들과 오는 24일 발표될 앨범 대부분곡들이 아이콘의 리더인 비아이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드래곤의 선물은 의미가 매우 특별하다.
소속사인 YG측에 따르면 ‘아니라고’는 지드래곤이 올초 빅뱅 앨범을 준비 과정에서 만들었던 초기단계의 데모 곡. 그는 곡의 성향이 빅뱅보다는 타가수에게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마침 옆 스튜디오에서 녹음 작업 중이던 아이콘을 불러 그 자리에서 녹음을 시켜봤다고. 그는 “이곡은 너희들에게 더 어울리는 거 같다. 데뷔선물이다”고 웃으며 말했다는 후문이다.
아무리 거액을 준다 해도 지드래곤의 곡을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지금까지 데뷔 이래 빅뱅 외 다른 앨범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것만 보아도 이 곡의 환산할 수 없다. 불가능한 일을 굳이 금액으로 환산하자면 수억 원의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곡을 지드래곤은 아무런 조건 없이 후배들에게 데뷔선물을 한 셈이다.
평소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꼽아온 지드래곤에게 갑작스럽게 데뷔 선물을 받은 아이콘 멤버들은 입을 다물지 못할 만큼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놀란 건 아이콘뿐만이 아니다. 뒤늦게 이 소식을 접한 YG 양현석 대표 역시 지드래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재차 확인했다고.
YG 측은 “지드래곤이 만든 곡은 두말 할 것도 없이 퀄리티가 매우 높은 곡이다. 처음에는 아이콘의 타이틀곡으로도 생각 했지만 신인의 홍보를 위해 지드래곤의 이름을 이용한다는 오해와 편견이 뒤따를 수도 있기에 매우 조심스러웠다. 오랜 고민 끝에 호의로 이루어진 선물을 상업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타이틀곡으로 내세우기보다 데뷔 앨범에 수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18일 발표된 아이콘의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 제목은 ‘왜또’와 ‘덤앤더머’로 두 곡 모두 아이콘이 지금까지 선보인 곡들과 달리 가장 빠르고 신나는 곡이라고 밝혀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아이콘이 지금까지 선보인 데뷔곡 ‘취향저격’과 ‘지못미’는 감성적인 곡이었고 ‘리듬타’, ‘이리오너라’는 힙합 장르였다.
데뷔 3개월만인 오는 24일 정규 1집 앨범을 발표하는 아이콘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빠르고 강렬한 더블 타이틀곡은 과연 어떤 곡들일지, 지드래곤이 9년 만에 처음으로 아이콘에게 선물한 ‘아니라고’는 과연 어떤 곡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아이콘은 내년 1월말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신인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성공 신화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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