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바행 결심했던 김보경, 전북으로 마음 돌린 이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1.04 13: 55

"최강희 감독님을 만나기 전까지 감바 오사카에 가려고 했다. 그러나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나를 많이 원하시는 걸 알게 됐다."
전북 현대에 입단한 김보경(27)이 각오와 소감을 밝혔다. K리그 무대는 처음이다. 2010년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데뷔한 김보경은 일본과 잉글랜드 무대를 경험했지만 K리그에서 뛴 적은 없다.
4일 완주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김보경은 "전북은 매우 좋은 팀으로, 축구에 많은 관심이 있다고 생각한다. 클럽하우스에 오니 축구에 대한 애정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전북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며 "다른 K리그 클럽하우스에 가본 적이 많은데, 전북은 시설적으로 매우 좋고 해외팀 못지 않아 놀랐다"고 첫 소감을 전했다.

당초 김보경은 전북이 아닌 J리그 감바 오사카로 이적할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김보경이 최종적으로 선택한 곳은 전북이었다. 김보경은 마음을 돌린 이유가 최강희 감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감바 오사카에 죄송한 마음이 있다. 이야기가 많이 돼 있던 시점이었다"고 밝힌 김보경은 "최강희 감독님을 만나기 전까지 감바 오사카에 가려고 했다. 그러나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나를 많이 원하시는 걸 알게 됐다. 감독님께서 농담으로 '짝사랑을 많이 했다'고 말하시기도 했다"고 전했다.
전북이라는 팀 자체에 매력을 느끼기도 했다. 김보경은 "환경적인 것을 많이 봤다. 특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다. 그리고 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가장 크게 봤고, 앞으로의 비전을 봤을 때 좋은 팀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K리그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김보경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상대할 팀들에게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팀과 붙을 때 지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K리그 팀에 온 만큼 J리그 팀을 상대로 지고 싶지 않다. 중국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목표도 설정했다. 김보경은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이 생애 처음이었다. 그런 느낌을 많이 가질 수 있다면 영광이다. 전북에서도 우승 타이틀을 많이 갖고 싶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며 "공격 포인트도 10개 이상을 기록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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