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현수의 50번 남겨둔다…임시결번 방침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1.06 14: 39

50번 다른 선수에게 주지 않을 방침
미래 영구결번 전망도 가능
 두산 베어스가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번호를 비워둔다.

김현수는 두산에서 50번 유니폼을 입고 팀을 대표하는 활약을 펼쳤다. 2006년 데뷔한 그는 10년 동안 KBO리그에서 활동하며 타율 3할1푼8리, 1294안타 142홈런 771타점을 기록했다. 또한 팀을 네 번이나 한국시리즈에 올렸고, 지난해에는 우승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두산은 그런 김현수의 번호를 잠시 비워둘 계획이다. 김승영 사장은 김현수가 쓰던 50번을 다른 선수에게 주지 않고 남겨둘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게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적어도 그가 미국에 있는 동안은 다른 선수에게 50번 유니폼을 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는 김현수를 프랜차이즈 스타로 인정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영구결번 처리할 수 없는 것은 김현수가 미국에 있어도 현역 선수라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나중에 두산에 돌아올 경우 50번을 원하면 다시 줘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두산의 영구결번은 지금까지 2명이다. 프로야구 최초의 영구결번 선수가 된 김영신은 1986년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54번이 OB의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또한 '불사조' 박철순이 OB에서 달았던 21번 역시 두산의 다른 선수가 가질 수 없는 번호다.
한편 김현수는 볼티모어에 가서는 25번을 사용한다. 익숙한 50번은 투수인 미겔 곤살레스가 이미 쓰고 있다. 남은 번호 중 27번과 25번을 두고 고민했는데, 김현수는 27번을 선호했으나 에이전트가 거포들의 번호인 25번을 추천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nic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