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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위가 흔든 국기, 무서운 나비효과 불렀다 [쯔위 사태 진단①]

[OSEN=정준화 기자] 나비의 날개 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키는 현상. 나비효과다.

쯔위가 무심코 흔든 대만 국기가 무서운 결과를 불렀다. 중국과 대만 양국의 민감한 정치적 사안인 ‘대만 독립’ 문제에 의도치 않게 휩쓸렸고, 결국 그의 소속 그룹 트와이스는 중국 활동을 잠정 중단하게 됐다.

이후 상황이 점입가경. 중국 내 쯔위에 대한 비난 여론이 형성되면서 JYP엔터테인먼트를 보이콧하자는 움직임이 적극화 된 것이다. 트와이스와 관련된 영상들이 각종 동영상 사이트에서 서비스 중단되고, 14일 같은 기획사 2PM 멤버 닉쿤의 중국 일정이 취소됐다. 이어 15일에는 그룹 2PM의 중국 일정이 취소됐다.

이에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사과문을 게재했고, 당사자인 쯔위 또한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는 영상을 통해 직접 고개를 숙이며 “전 제가 중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고 여깁니다”라고 말했다.

발단은 지난해 11월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생중계였다. 이날 방송에서 트와이스 멤버들은 각자 출신 국가의 국기를 흔들었다. 일본 국적인 모모, 사나, 미나는 일본 국기를 들었고 쯔위는 자신의 출신 국가인 대만 국기를 들었는데, 이를 중국 측에서 문제 삼으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당시 이 모습은 인터넷으로만 생중계됐을 뿐 본방송에서는 전파를 타지 않았다. 그런데 두 달 뒤 대만의 한 매체가 이를 캡처해 ‘쯔위는 애국자’라는 내용의 보도를 한 것. 이후 중국의 작곡가 황안이 이 같은 상황을 비난하고 나섰고, 중국 BTV의 명절 특집 프로그램인 '춘완'에 출연할 예정이었던 트와이스의 출연이 취소됐다.

이후 쯔위를 향한 중국 내 비난 여론이 무섭게 들끓어 오르면서 트와이스의 중국 활동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결국 그가 속한 트와이스는 모든 중국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말았다.

중국의 이 같은 격한 반응과 태도에 국내 팬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눈치다. 그런데, 중국과 대만의 관계를 들여다보면 그나마 이해할 수도 있겠다.

두 국가는 ‘독립’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 중국은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아직 되찾지 못한 한 지역으로 보고 있는 것. 대만 내에서도 정치적으로 중국과 양안통일을 주장하는 세력(국민당)과 중국과 관계없는 독립된 국가로서의 '대만의 독립'을 주장하는 세력(민주진보당)으로 갈린다. 쯔위는 중국과 대만 내 ‘독립’을 둘러싼 정치적 이슈에 의도치 않게 휘말리게 된 것이다.

중국 현지의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부정여론이 생겨나고 있는 단순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 중국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잘못하면 중국과 한국의 문화 교류에도 이상이 생길 수도 있을 만큼 중대한 사안이라는 것.

이에 JYP엔터테인먼트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 15일 박진영 대표는 JYP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글을 통해 “우선 상처 받으신 중국 팬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번 사건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 일인지 본사 스텝들도, 어린 쯔위도, 심지어 저 자신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 가장 후회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된다”고 적었다.

이어 “이번 사건을 통해 다른 나라와 함께 일하는데 있어 그 나라의 주권, 문화, 역사 및 국민들의 감정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모든 것이 저희 회사와 회사 아티스트들에게는 큰 교훈이 되어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쯔위는 지난 며칠 동안 많은 걸 느끼고 깨닫고 반성했다. 그녀는 13살이란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나 한국에 왔는데, 쯔위의 부모님을 대신하여 잘 가르치지 못한 저와 저희 회사의 잘못도 크다고 생각한다다. 저희는 쯔위의 모든 중국 활동을 중단하고 또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영향을 미친 모든 파트너들과 관련된 사항들을 합당하게 처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쯔위도 사과했다.  쯔위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15일 오후 공식 JYP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을 통해 “죄송합니다! 진작에 직접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어떻게 지금의 상황을 직면해야 할지 몰라서 이제서야 사과를 드리게 되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중국은 하나 밖에 없으며, 해협양안(항상 대륙과 대만을 표시하는 어휘)이 하나며, 전 제가 중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고 여깁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인으로 해외 활동하면서 발언과 행동의 실수로 인해 회사, 양안 네티즌에 대해 상처를 드릴 수 있는 점에 매우 죄송스럽다고 생각됩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께 사과드리는 마음으로 중국활동을 중단하고 제 잘못을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다시 한번, 다시 한번 여러분들에게 사과 드립니다.죄송합니다”라고 영상을 마무리했다.

현재 쯔위는 자신 때문에 일어난 논란으로 JYP소속 가수들은 물론 다른 팀들에게도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생각에 많이 힘들어하고 미안해하고 있다는 전언이다./joonamana@osen.co.kr

[사진] OSEN DB.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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