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IBK, KGC 제물로 9연승 선두 질주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6.01.21 18: 24

IBK, 9연승으로 선두 질주
KGC, 연승 실패하며 최하위 머물러 
IBK 기업은행이 9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IBK는 21일 경기도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NH 농협 2015-2016 V리그 홈 경기에서 KGC 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3-0(25-16, 25-12, 25-22)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IBK는 시즌 최다인 9연승을 내달리며 15승 6패 승점 46점으로 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현대건설과는 승패 모두 같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에서 2점 앞서있어 선두 유지가 확정됐다. 
반면 직전 경기인 13일 GS 칼텍스전에서 뒤늦은 3승 째를 따냈던 KGC는 내친 김에 연승까지 노렸지만 조직력과 높이 모두에서 뒤져 3승 18패가 됐다. 승점 11점으로 여전히 6개 팀 가운데 최하위다.
헤일리는 1세트 4득점, 2세트 2득점으로 빈공에 시달렸다. 1세트 공격 성공률 21.05%, 2세트 공격 성공률 16.67로 저조했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보였다. 
1세트 첫 득점은 KGC가 12번의 랠리 끝에 따내면서 최근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세트 중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무게추가 IBK쪽으로 조금씩 기울기 시작했다. 여기에 맥마혼이 서브 에이스, 백어택 등으로 연속득점에 성공하자 KGC는 추격 의지를 잃었다. 1세트는 25-16으로 IBK가 따냈다. 
2세트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첫 득점은 KGC가 냈지만, 세트 중반 박정아가 센스 넘치는 공격으로 득점을 이끌었다. 상대 진영 빈 틈을 찾아 가볍게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키고, 곧바로 속공까지 찔러넣었다. 여기에 김희진은 홀로 8득점을 퍼부으며 맥마혼의 짐을 덜어 줬다. KGC는 '유일한 전술' 헤일리에게 공격을 집중시켰지만 IBK의 높이를 넘지 못했다. 25-12, 일방적인 IBK의 분위기였다. 
마지막 세트가 된 3세트에서도 IBK는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세트 초반 김희진이 오픈 공격으로만 3연속 득점을 올렸고, 맥마혼도 높이 일변도의 공격이 아닌 상대 블로커 타이밍을 빼앗는 변칙 공격으로 포인트를 쌓았다. KGC도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는 듯 힘을 끌어올리며 21-20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결국 김유리가 시간차 공격으로 귀중한 2연속 득점을 올리며 3세트 역시 IBK에 돌아갔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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